빈「아파트」전문 털이 검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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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노량진경찰서는 10일 승용차를 이용, 아파트의 빈집만을 골라 1억여원 어치의 금품을 털어 온 「동두천 쪼또파」일당 11명중 두목 김정태씨(26·전과1범·경기도 양주군 동두천읍 생연2리) 등 8명을 검거, 범죄단체조직 및 특수절도협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장물책 오경수씨(20·동)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은 또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포니」승용차와 「택시」등 차량 2대와 「다이어」반지·진주 반지 등 장물 15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같은 동네에 사는 선후배로 지난 11월 1일 「쪼또파」라는 절도단을 조직, 지난 11월 1일 하오 5시쯤 서울 반포주공「아파트」50동105호 방대영씨(40·건축업) 집에 들어가 현금 l천만원·금팔찌·녹음기 등 모두 1천5백만원 어치의 금품을 턴 것을 비롯, 지난 6일까지 10여회에 걸쳐 모두 1억2천여만원 어치의 금품을 털어 왔다는 것.
이들은 해가 지기 직전 동두천에서 승용차와「택시」를 타고 반포·한강「맨션」등 서울「아파트」단지에 도착해 범행장소를 물색하고 해가져도 불이 켜지지 않는 집만을 골라 초인종을 눌러 사람이 없음을 확인한 뒤 금품을 털고 다시 동두천이나 의정부로 달아나는 수법을 써왔다.
범인들은 훔친 현금은 차안에서 분배하고 귀금속 등은 장물처분책 오씨 등에게 맡겨 의정부·동두천 등지의 보석상에 팔아왔다.
또「택시」운전사 김학련씨(20)는 의정부「택시」소속「스페어」운전사로 김씨에게 고용돼 차를 운전해 주고 분배받은 돈으로 하루 3만5천원의 입금액을 채우고 사례를 받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 8일 밤 동두천 차가 왔다 가면 다액 도난사건이 발생하곤 했다는 「아파트」주민들의 제보에 따라 동두천 사창가에서 잠복 수사한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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