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피아 무더기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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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문홍성)는 국책사업을 수행하면서 10여 개의 정보기술(IT) 업체로부터 1억~2억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로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스마트네트워크단 수석연구원 강모(40)씨와 김모(48)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강씨와 김씨는 2009년부터 최근까지 IT와 방송신기술을 융합하는 사업 등을 따게 해주는 대가로 각각 2억7000만원, 1억6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업체 대표 김모(48)씨, 인천정보산업진흥원 IT융합진흥원 부장 이모(39·구속 기소)씨와 짜고 미래창조과학부가 발주한 사업의 정부출연금 11억2000만원을 빼돌린 혐의(특경가법상 횡령)도 있다. 이들은 횡령한 돈으로 오피스텔을 사고 해외 골프여행을 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또 진흥원에 출연금을 내려보내 주는 대가로 800만~1000여만원씩 체크카드를 받아 쓴 미래부 이모(48·5급) 사무관, 서울시 박모(44·7급) 주무관도 불구속 기소했다. 이 사무관은 미래부가 발주하는 사업을 수주하게 도와주는 대가로 진흥원 측에 1억원을 요구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들을 포함해 모두 7명을 재판에 넘겼다.

이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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