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로는 작은 것이 잘 팔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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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석탄·석유·전기용 난로와 「보일러」, 전기장판등 난방기구의 본격적인 시판에 들어갔다.
다른 생필품과 마찬가지로 난방용품도 지난해에 비해 최하 10%, 최고 50∼60% 올랐다. 그러나 아직 본격적인 추위가 닥치지 않았고 전반적인 불황에 눌려 거래가 활발치는 않은 편.
올해 난방기구의 특징은 「에너지」를 조금이라도 아끼려는 절약형이 많이 등장하고 용기도 소형이 인기를 끌고있다는 점이다. 「에너지」 소비절약 운동에 따라 각 「메이커」들이 지혜를 짜내 「에너지」 절약형을 개발하고 소비자들도 이러한 것들을 찾고 있다.

<난로류>
난로류의 모형은 대체로 지난해와 비슷하나 값이 약 20∼30% 올랐다.
석유난로의 경우 중급품 5ℓ들이가 1만8천원으로 지난해보다 12∼13% 오른편. 유명 「메이커」제품은 6ℓ짜리가 3만3천원으로 지난해보다 20%쯤 올랐다. 반사경 달린 석유난로는 지난해 5ℓ짜리가 2만5천원이었으나 3만3천원으로 30% 올랐고 완전연소 석유난로는 5평용이 3만5천원, 10평용이 4만원 정도.
연탄난로는 소형탄 2개들이가 지난해 1만1천원에서 1만3천원으로, 3개들이는 1만5천원에서 1만7천원으로 올랐다.
전기난로도 「메이커」에 따라 1만8천원에서 2만5천원까지 한다.
지난해부터 선을 보이기 시작한 LP「가스」난로는 5평용이 3만5천원정도한다.
LP「가스」난로는 부엌에서 LP「가스·버너」를 사용하는 집에서 「가스」통에 함께 연결해 쓸 수 있는데 비용은 석유난로와 비슷하고 화력이 좋으며 그을음이 없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다소 위험하다는 단점이 있다.
전기장판은 1인용이 1만4천원, 2인용이 1만7천∼2만원, 3인용이 l만8천∼2만2천원.

<보일러>
기름값이 자꾸 오르자 지금까지 기름「보일러」를 사용해온 많은 가정들이 연탄「보일러」로 바꾸고 있다.
이에따라 연탄「보일러」가 다시 인기를 끌고 연탄「가스」제거기·연소촉진기등 보조기구가 많이 개발되고 있다.
연탄「보일러」도 「메이커」마다 값이 각각 다르나 탄2개를 때는 연소통 2개를 가진 2탄2구는 7만5천원, 3탄2구는 12만원, 3탄3구는 15만원선. 지난해보다 약20%정도 올랐다.
기름「보일러」는 건평 30∼40평짜리에 적합한 2만「킬로·칼로리」짜리 (시간당 연료소비4ℓ정도)가 21만∼25만원. 그러나 요즘의 불황과 인기하락을 감안해서인지 가게마다 15%정도 할인해주고 있다.
기름「보일러」가 부담이 크자 「보일러」하나에 기름· 연탄 및 나무· 휴지등도 때 난방할 수 있는 만능「보일러」도 나오고 있다. 이것은 「보일러」의 「버너」부분에 다용도 화구를 만든 것으로 가정용이 약25만원 한다.
연탄을 땔때는 「가스」때문에 큰 고층을 겪게 되는데 일부회사가 「가스·제로」기와 「가스」 배출기를 내놓고 있다. 「가스·제로」기는 산화 「알루미늄」· 백금등 화학물질을 혼합 처리해 만든 기구를 연탄위에 얹어놓아 일산화탄소를 재연소시킴으로써 「가스」를 제거하는 것이다.
비슷한 원리로 연탄이 위에서부터 아래로 타내려가 유독「가스」를 제거하고 열효율을 높이는 하향식 연소통도 새로 나왔다.

<새로나온 난로>
최근의 「에너지」절약운동에 맞춰 50년대에 학교나 사무실에서 많이 쓴 무쇠난로를 개량한 주물형 난로와 벽난로도 등장하고 있다. 이 주물난로는 갈탄· 조개탄· 장작· 종이· 톱밥· 「코크스」용 무엇이든 땔 수 있어 연료비를 50%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며 이밖에 내연성이 강한 흙으로 만든 풍로와 연탄화덕도 나왔다.
간단한 원리를 이용한 가정용 온수기도 선보이고 있다. 단기를 이용한 순간 온수기는 수도물이 전기열원을 통과하면서 순간적으로 데워져 목욕 및 온수용으로 즉시 쓸 수 있게 되어있다 (15만원).
쌍원산업이 내놓은 온정기는 등유 0·75ℓ (1백51원)로 1백40ℓ의 물을 데워 5명이 충분히 목욕을 할 수 있다 (17만5천원).
똑같은 원리로 연탄을 사용해 온수를 만들어 쓰는 것도 나왔다 (5만원).

<태양열 이용기구>
이와함께 최근에 큰 관심을 끌고있는 것이 태양열 이용기구들이다.
태양열 이용 「시스팀」은 무한하고 공해가 없는 태양열과 빛을 집열판으로 흡수해 이것을 이용, 물을 데우고 이를 축열「탱크」에 넣었다가 더운물로 난방 또는 온수로 쓰는 것이다.
미국·일본·「이스라엘」등이 이미 상당한 정도의 태양열이용기술을 개발해 실용화하고 있으며, 특히 태양열주택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태양광선발전계획도 구체화, 태양열로 대량발전하는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약3년전부터 본격적으로 태양「에너지」 이용사업이 시작돼 현재 태양열 이용기기를 생산하고 설계· 건설까지 하는 회사도 등장했다.
태양열주택을 지으려면 보통 건축이 외에 지붕위에 집열판을 설치하고 축열조와 배관공사를 별도로 해야한다. 이 시설을 하려면 일반건축비외에 평당 18만원정도의 추가비용이 든다.
주택전체를 태양열「시스팀」으로 하지 않고 부분적인 태양열온수기만 설치해도 된다. 즉 집열관 1∼4장에 축열. 조를 연결해놓는 것으로 한겨울에도 섭씨 58도까지의 따끈한 물을 만들 수 있다. 값은 대체로 4인용이 70만원, 6인용이 1백30만원, 9인용은 1백80만원정도.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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