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월에 생산된 카스 맥주는 피해라”…SNS ‘카스 괴담’ 확산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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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맥주시장 점유율 1위인 오비맥주의 ‘카스’가 ‘소독약 냄새’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6월말부터 온라인을 중심으로 ‘카스에서 소독약 냄새가 난다’는 글이 퍼지기 시작했다. 이번 주 들어서는 ‘카스 소독약 냄새’와 관련된 메시지가 카카오톡 등을 통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메시지에는 ‘2014년 6∼8월 생산된 제품은 마시면 안 된다’, ‘가임기 여성은 무조건 피하라’, ‘시설 노후화로 맥주창고를 세척하는데 소독약을 제대로 못 행군 듯’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카스에 대한 악성 루머가 SNS를 통해 확산되자 오비맥주 측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일부 특정세력이 카스의 품질과 관련해 악의적인 유언비어를 유포한 정황이 포착돼 6일 오전 경찰 사이버범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6월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카스에서 소독약 냄새가 난다’며 접수된 민원이 18건이나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번에 접수된 18건의 클레임 가운데 6건에 대해서는 “제품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결론지었고 6건은 중도에 민원이 취소됐다. 나머지 6건은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악취로 고객불만이 제기된 것에 대해 “온도가 높고 햇빛이 강한 경우 유통과정에서 제품에 변질이 일어날 수 있는데 여름철이면 불가피한 대표적인 클레임”이라고 해명했다.

“카스에서 나는 소독약 냄새가 몸에 해롭다”라는 루머와 달리 오비맥주 측은 “맥주에서 악취가 날 수도 있지만 몸에 해롭지는 않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홍수민 기자 [사진 트위터·SBS CN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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