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은 당뇨병에도 특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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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제3회 국제인삼「심포지엄」이 지난8일부터 10일까지 서울「롯데·호텔」서 고려인삼연구소 주최로 열렸다. 이「심포지엄」에는 미·일·영등 세계30개국의 학자·보도진 등 8백92명과 국내학자 및 인삼관계자 1천6백여명 등 모두 2천5백여 명이 참가해 34편의 논문발표와 토론을 통해 고려인삼의 신비를 풀기 위한 염련 작업을 펼쳤다.
인삼이 강장·강정에서 항암·고혈압의 치료효과에 이르기까지 가히 만병을 제압하는 영약이라는 연구는 그사이 여러 번 발표되었지만 특히 이번「심포지엄」에서는 인삼이 당뇨병치료에도 좋은 성적을 보인다는 2편의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끌었다.
하나는 인삼성분 중에서 당뇨병의 원인이 되는「인슐린·호르몬」부족을 대신해 주는 물질이 새로이 발견됐다는 일본 애원대의「오꾸다」(오전척도)교수의 연구결과다. 다른 하나는 부산대의「기무라」(목촌)교수가 인삼에 혈당강하작용성분이었다는 것을 발견하여 발표한 것이다.
인삼의「사포닌」성분 중 Rb1·Re등이 당뇨병에 효험이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번에 발견된 물질은 모두「사포닌」성분이 아니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즉 인삼은「사포닌」성분의 혈당강하작용과 더불어「인슐린」유사물질이 복합적으로 작용, 치료효과를 증대시키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오꾸다」「팀」은「인슐린」치료를 받고있는 중층의 당뇨병환자 21명에게 홍삼분말을 하루2·7g씩 3개월 동안 복용시켰다.
그 결과 12명이 효험을 봤다. 즉 ▲3명은「인슐린」의 주사가 계속 필요치 않을 만큼 호전됐고 ▲5명은「인슐린」주사량을 줄여도 되었으며 ▲2명은 당뇨병성 강막증이, 나머지2명은 고혈압·어깨 결림 등 당뇨법의 일반증상이 개선되었다.
이번에 발견된 물질은 초산「펩타이드」를 분리하는 과정에서 얻어진 것으로 그 구조가 「아데노신」으로 판명됐다.
「오꾸다」교수는『고려인삼의「인슐린」유사물질은「인슐린」의 작용을 도울 뿐 아니라 당뇨병환자의 길이나 지방 등의 대사에 관여하는 등 모든「호르몬」분비 때 있어 그 균형을 조절하여 기능을 정상화하는 역할을 하고있다』고 보고있다. 즉「인슐린」과「인슐린」대 항「호르몬」분비와의 군형을 조절해주는 물질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무라」교수는 선천적인 당뇨생쥐에 고려인삼을 투여한 실험에서 쥐의 혈당이 떨어지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인삼성분을 분석,「사포닌」이외에 혈당강하작용을 하는 성분(DPG3-2)의 존재를 밝혀냈다.
아직 이 성분의 화학적인 구조는 밝혀지지 않았지만「사포닌·그룹」과는 다른 성분임이 판명됐다.
DPG3-2는 생쥐혈액 안의「인슐리」농도를 높이고 이것이 췌장을 통과 할때「인슐린」 을 분비시켜서 혈당을 강하시킨다는 것도 이미 밝혀졌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볼 때 인삼은 장기복용 할 경우 화학적인 치료약물로서가 아니라 대사계통을 조화시켜 당뇨병을 치료하는 근본적인 약제로서의 위치를 차지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헌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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