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쑤성 금속공장 폭발사고

중앙일보

입력

적어도 68명 사망 … 부상자는 180명 넘어

2일 중국 장쑤(江蘇)성 쿤산(昆山)시의 한 금속공장에서 대규모 폭발사고가 발생해 68명 이상이 숨졌다. 이날 중국 언론들은 “쿤산시 개발구에 있는 도금업체인 중룽(中榮)금속제품유한공사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났다”며 “자동차 휠의 도금작업 중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가 최소 187명을 넘어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전했다.

사고 직후 소방 당국과 경찰이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정확한 사망자와 부상자 수는 아직 집계되지 않고 있다. 쿤산 지역 병원은 폭발사고로 인한 화상환자로 가득 찼으며 중국 정부는 화상 전문 의료진을 현지에 급파했다. 중국에선 지난해에도 지린(吉林)성 닭 가공공장 화재로 121명이 사망했고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 경제기술개발구에선 송유관 폭발로 50여 명이 숨진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 대만 가오슝(高雄)시 도심에선 연쇄 가스폭발 사고가 발생해 300여 명의 사상자를 냈다. 대만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2일 현재 26명이 숨졌으며 2명이 실종되고 285명이 부상했다. 대만의 역대 가스폭발 사고 중 피해가 가장 크다. 프로필렌으로 알려진 석유화학 물질의 누출로 사람이 많은 도심에서 여덟 차례나 연쇄 폭발이 발생해 피해가 컸다. 대만 언론들은 가스 누출 신고 접수 후 1시간 40분이 지나 대책반이 현장에 도착했다는 점을 들며 “전형적인 인재”라고 보도했다.

최익재 기자 ijchoi@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