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보스턴 양키스전 원정 ML복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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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핵잠수함' 김병현(보스턴 레드삭스)이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 중인 보스턴 구단은 18일(이하 한국시간) 김병현을 팀에 합류시켰다. 아직 정식 로스터에 복귀된 것이 아니라 아직 경기에 등판하지는 못하는 상황. 하지만 김병현이 메이저리그에 다시 모습을 보인 것은 지난 5월 12일 트리플A 포투켓으로 강등된지 4개월만이다.

올시즌 어깨 부상으로 부상자명단과 마이너리그를 오갔던 김병현은 당초 올시즌 대신 내년 시즌 복귀가 유력해보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연습투구에서 구위가 부쩍 살아난데다 노장 중심의 보스턴 구원진이 최근 지친 기미를 보이면서 급작스레 빅리그 복귀가 이뤄졌다.

테리 프랑코나 감독은 김병현의 복귀와 관련, "공이 살아있다. 볼이 손에서 좋게 나오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테오 엡스타인 단장 역시 "김병현은 올시즌에 대해 실망하고 있다. 그래서 팀에 기여해야 한다는 큰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동시에 "그가 팀에 공헌할 준비가 안돼있고 좋은 팀동료가 되지 못하는 등 바람직한 방향으로 진행이 안된다면 우리는 그를 정식 복귀시키지 않을 것이다"며 경계의 태도도 빼놓치 않았다

김병현은 본격적으로 빅리그 복귀가 이뤄질 경우 어깨 부상 후유증을 감안 우타자 상대 전문 구원투수로 활약할 전망이다.

한편 AP통신은 김병현의 보스턴 복귀를 'suprise!(놀랍다)'고 제목을 달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AP통신은 지난해 디비전 시리즈 부진과 보스턴과의 2년계약, 국내에서 사진기자 폭행, 올시즌 부진 등의 김병현의 행보를 언급하면서 '김병현이 (악몽이 있는) 양키스타디움에 돌아와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 또한번의 기회를 잡았다.'고 보도했다.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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