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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열이용 바닷물을 식수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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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낙도 급수용 태양열증발기(Solar Steam)가 23일 국내 최초로 전북옥구군미면죽도전에 준공돼 바닷물을 증발시켜 식수를 생산하게 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소 화학공학부가 지난3월15일 사업비 2천6백만을 들여 착공, 3개월여만에 준공된 이급수용 태양열증발기는 죽도마을 뒷산너머 바다와 맞닿은 해변에 설치된 것으로 하루 정수능력이 2백ℓ로 죽도13가구 45명의 주민이 식수로만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증발기는 길이50m·너비6m·높이30cm의 「콘크리트」구조물에 온실의「비닐」지붕처럼 흰색「필름」(일본산)으로 4개의 지붕이 덮여있고 지붕사이에 깊이·폭3cm인 물「홈」5개와 금속「파이프」 (직경3cm)3개가 연결돼 있고, 증발된 물을 저장해두는「탱크」(가로·세로·높이 각2m)등이 설치돼었다. 원리는 연결「파이프」를 통해「시멘트」바닥에 물을 넣으면 지붕 형태의「필름」에서 태양열을 빨아들여 바닷물을 증발시키고 증발된 물이「파이프」를 타고 흘러「탱크」에 저장된다.
저장된 증류수는 염기가 전혀 없어 다시 소금을 약간 섞어 식수로 사용하게 된다. 또 바닷물이 증발된 뒤에 남는 소금물은 일정간격으로 흘려 내보낸다. <옥구=현석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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