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인도양 전략 요충 처음확보|유사시 군 장비 수송기간 단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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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미국은 영국과 인도양상의 무인도였던 영령「디에고가르시아」도(27평방km)를 미국의 기동타격군 기지로 만드는데 합의함으로써 인도양지역에서의 전략 요충을 처음으로 공식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소련이 남「예멘」「이디오피아」등지에 이미 군사교두보를 확보하고 있었던 반면 미국은 「이란」을 잃은 이후 이 지역에 군사기지를 갖고있지 못했다.
작년부터 이 섬에는 약2천명의 미군이 주둔해 있으며 군사시설 건설공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미국은 영국이 이 섬의 무제한 사용권을 미 측에 부여해주길 원하고있다.
미국은 이 섬을 기동타격군 보급기지로 만들기 위해 1만4천명의 기동타격군 소속 해병대에 보급할「탱크」·야포·수륙양용차량·기타 중장비를 실은 화물선 7척을 이 섬에 정박 대기시키고 이 섬의 활주로를 확장, B-52폭격기 및 대형수송기들의 이착륙을 가능케하고 연료·탄약 저장소 등을 구비할 계획이다.
「디에고가르시아」도가 신속투입기동타격군의 기지가될 경우 유사시 이 섬에서 북쪽으로 4천㎞떨어진「페르시아」만까지 군사장비를 수송하는데는 2일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기지가 없을 경우 미 본토에서 배로 장비를 실어 나를 경우 20일 걸리는 것과 비교해 볼 때 전략적 효과는 엄청나게 커진다.
한편 이 기지의 1만4천명의 기동 타격군 병력은 대형 수송기로 분쟁지역에 6시간 안에 투입, 전술적 대처를 한다. <이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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