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25.3%, 입사지원자가 허위정보 써내 입사 취소한 적 있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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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용 과정에서 자신의 경력을 허위기재해 입사 취소를 당하는 지원자들이 나타나고 있다. 기업들의 채용 과정이 객관적인 점수가 아닌 자기소개서 등 스토리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생기는 문제다.

28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웰던투가 기업 채용담당자 592명을 대상으로 ‘채용과정과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5.3%가 ‘입사지원자가 허위정보를 써 입사를 취소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외국계 기업은 응답 기업 17개 중 7개 회사에서 '경력을 허위기재해 입사취소된 지원자가 있었다'고 답했고, 국내 중견기업은 72개 중 28개(38.9%) 기업이, 공기업 및 공공기관은 56개 중 21개(37.5%) 기관이 입사를 취소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가장 많이 써낸 허위정보(복수선택)는 자신의 경력사항이 39.3%였고, 학력(28.0%), 어학점수(26.0%), 출신학교(21.3%), 전공(17.3%)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질병ㆍ건강상태, 자격증, 신용 및 채무문제를 거짓으로 기재한 경우도 14%였다.

입사지원자들의 허위 정보 게재 방지를 위해 기업들은 ^인적성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26.2%)고 답했고, 면접 횟수를 늘린다(18.1%) 신원조회를 하고 있다(11.3%) 평판조회를 하고 있다(10.0%)고 대답했다. 아무런 검증과정이 없다는 기업도 27.9%에 달했다. 기업형태별로는 외국계 기업은 평판조회가 29.4%로 가장 높았고 공기업 및 공공기관은 신원조회를(19.6%), 국내 기업들은 인적성 검사(25.8%)를 강화하고 있는 경향이 높았다.

채윤경 기자 p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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