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민주화시위」가열|연대 6천명「횃불데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대학생들의 「시국성토」가 확대되고있다. 서울대·고대가 교내농성·시위를 마친데 이어 연세대·이대등이 교내에서 평화적인 민주와 투쟁을 벌이고 있는 반면 동국대등 일부대학생들은 교문밖까지 진출해 경찰과 충돌하는등 격렬한 방법을 보이고있다. 6일과 7일 교내 시국성토대회 또는 시국토론회를 벌인 학교는 ▲서울대 ▲고대 ▲연대 ▲이대 ▲홍대 ▲성균관대 ▲국민대 ▲서울시립산업대 ▲충남대 ▲충북대 등이며 교외로 진출, 경찰과 충돌한 학교는 ▲동국대 ▲외국어대 ▲숭전대 ▲한신대 등이다.

<연세대>
연세대 학생 6천여명은 6일 철야교내농성을 벌인데 이어 민주화실천기간 (6∼11) 둘째날인 7일하오1시 등교 노천극장에서 제2차 학생총회를 연다음 이틀째 교내시위를 벌였다. 연세대교수들도 7일하오2시 전체교수회의를 열고 교수(5백51명)의 이름으로 시국에 관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연세대 학생 6천여명은 이에 앞서 6일 하오1시동교 노천극장에서 비상학생총회를 갖고 ▲비상계엄해제 ▲해직 근로자 및 기자들의 복직등을 요구하며 교내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하오3시30분쯤 「스크럼」을 짜고 구호를 외치며 교문앞까지 진출, 3백여명의 기동경찰과 대치하며 연좌시위를 벌였다. 하오 6시30분쯤에는 원주분교생 3백여명이 학교 「버스」 6대에 나눠타고 상경해 시위에 합세했다.
이날 시위학생중 1천여명은 하오8시쯤 중앙도서관앞에서 횃불2개를 밝혀놓고 『김지하문학의 밤』을 가진후 횃불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1백여개의 횃불을 들고 교정을 한바퀴 돌았다.

<이대>
이화여대학생 1천5백여명은 6일에 이어 7일 이틀째시국성초대회를가졌다.
이대학생들은 「민주화토론주간」 둘쨋날인 7일하오4시 대강당앞 계단에서 두번째 「민주토론의 광장」을 개최했다.
6일하오4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이화민주토론의 광장」모임에서 학생들은 ▲계엄의 즉각해제 ▲노동3권보장등 7개항을 결의했다.
학생들은 『오늘날 학원사태의 본질은 단순한 학생회 부활, 재단분규문제가 아닌 「민주화를 향한 대성전」』이라고 이날 모임을 갖는 의의를 밝혔다.
학생들은 하오6시30분쯤 1천여명이 「스크럼」을 짜고「계엄철페」「학원자유」등을 외치며 교내를돌며 시위했다.

<성대>
성균관대 총학생회는 6일하오5시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7일부터 13일까지를 「민주혁명 운동기간」으로 설정, 단과대학별로 민주화에 대한 토론과 「세미나」를 갖고 13일 전체총학생회를 소집키로했다.

<서울대>
「민주화기간」6일째를 맞은 7일서울대학생들은 정상수업을 하면서 차분한 민주화를 계속하고있다.
인문대·사범대·약대등 3개단과 대학생 1천여명은 이날 하오1시 단과대학별로 단과대학건물앞 잔디밭에서 민주화에 대한 토론대회를갖고 평화적인 교내시위를 벌였다.

<국민대>
국민대학생 5백여명은 7일상오11시 교정에 모여 시국을 풍자하는 마당극을 공연한뒤 계엄철페등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홍대>
홍익대 학생회는 7, 8일 실시예정이던 중간시험을 연기하고 7일하오1시 「범민주학촉진대회」를 가졌다.
1천여명의 학생물은 시국경과보고·시국성토대회등을 가진뒤 『우리 대학생들은 안보의식이 투철하다』고 밝히고 ▲비상계엄 철폐 ▲언론의 각성등을 요구하는 4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외국어대>
한국외국어대학생 1천여명은 6일에 이어 7일 상오 교내에서 이틀째 「민주화촉진대회」를 열고 시국에 관한 문제를 성토했다.
외대학생들은 6일상오 시국성토대회를 연뒤 하오2시 교문담을 끼고 교문밖 1백여m지점까지 진출해 한때 검찰과 충돌했으나 하오5시 자진해산했다.
학생들은 6일 상오11시 교내 도서관앞에 모여「시국선언문」을 채택, ▲계엄즉각해제 ▲정국의 국회주도재벌들은 기업과 재산공개등 6개항을 결의하고 성토를 벌이다 하오2시 교문밖 1백m쯤 진출했으나 출동한 3백여경찰의 제지를 받자 인도에서 연좌농성을 벌였다.
총학생회간부 20여명은 일부학생들이 교문밖으로 나가려하자 교문을 막으며 『평학적인 시위를 하자』는등 5분동안 시위학생들과 실랑이를 벌였으나 결국학생들은 교문밖으로 진출했다.
연좌농성을하던 학생들은 「스크럼」을 짜고 차도를 점령, 「통일가」 「승리가」 「애국가」등을 합창하며 구호를 외치다 경찰의 제지로 교내로 들어가 교문을 사이에두고 경찰과 대치하면서 계속 성토를 벌이다 하오5시 7일상오 11시에 다시 모이기로하고 자진해산, 모두 귀가했다.
이날 경찰과의 충들로 학생 2명이 부상했고 손정춘군 (20·이란어과1)이 경찰에 연행됐다.

<동국대>
동국대학생 50여명은 6일밤부터 계엄령해제등을 요구하며 교내에서 철야농성한데 이어 7일상 고등교학생들을 모아 교내본관앞 잔디밭에서 성토대회를 가졌다.
이에앞서 학생 5백여명은 6일하오 계엄령철폐를 내세우며 시위를 벌여 교문밖 1백m쯤 진출, 경찰과 충돌했다.
학생들은 하오3시m분쯤 「스크럼」을 짜고 「앰배서더·호텔」쪽 정문밖으로 나가 대기중이던 기동경찰과 대치하다 하오3시50분쯤 교내로 밀려들어갔다.

<숭전대>
계엄해제 등을 요구하며 6일하오 두차례에 걸쳐 교문밖 1백여m까지 뛰쳐나가 시위를 벌인 숭전대학생들은 7일 상오10시 학생총회를 소집, 16일간의 농성을 풀기로 결의하고 학교측에 정상수업에 들어갈것을 요구했다.

<한신대>
9일까지를 「민주화 쟁취대회기간」으로 정한 한신대학생 1백여명은 6일하오8시부터 학교도서관에서 철야농성에 들어가 시국성토대회와 기도회를 가졌다.
학생l백여명은 6일상오9시 정례 「채펄」시간을 마친뒤 ▲비상계엄철폐 ▲노동3권보장 ▲민주농정실현 ▲동아·조선해직기자복직 ▲동일·YH해고근로자복직 ▲어용종교인회개등 8개항을 결의한뒤 「스크럼」을짜고 교문밖으로 10여m쯤 진출하다 대기중인 2백여명의 경찰관에게 밀려 학교안으로 들어가 농성했다.
학생들은 민주화를 위한 구호와 함께 지난달16일 학생「서클」과 관련, 북부서에 연행됐던 전병생(32·신학과4년) 노창식(27·신학과4년)씨등 2명이 조사과정에서 구타당했다고 주장, 북부서장의 사과와 관계자의 처벌을 요구했다.

<충남대>
충남대학생들은 농성5일째인 6일 하오3시부터 3천여명이 교내에서 학생총회를 열고 시국에 관한 제2차 성명서와 교수 및 언론기관에 보내는 「메시지」등을 채택했다.
학생들은 모 교수들에게 스승과 제자의 차원에서 학생들과 뜻을 같이해줄것을 바라고 언론기관은 민주주의의 보루로서 공정하고 정확한 사실보도에 충실해 줄것을 요구했다.
시위에앞서 학생들은 지난1일의 가두시위때 「레커」차에 치여 숨진 조형구군(16·동일고1년)을 위해 묵념한후 조군의 사망경위를 확인키위한 조사위원위를 구성하기로했다.
교내시위를 마친후 학생1천여명은 하오8시40본부터 9시까지 대운동장에서 탈춤공연을 가진뒤 경영대강당에서 철야농성하고 7일 상오6시 해산했다.
한편 경찰관계자는 6일지난1일 충남대학생의 가두시위와 관련, 연행된 11명의 학생중 협의가 없거나 가벼운 학생을 7, 8일째 훈방할 것이라고 밝혔다.【대전】

<충북대>
충북대총학생회는 6일하오3시 학교강당에서 1천여명의 학생들이 모인 가운데 비상학생총회를 열어 시국결의문을 채택하고 이날부터 9일까지 예정한 제29회 개신축제를 취소했다.
학생들은 이기간을 민주화를위한 기간으로 정하고 계엄령 즉각철회·언론자유보장등을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갔다.
학생들은 계엄을 오는14일 낮12시까지 즉각 해제할것, 노동3권의 보장, 일부일간지의 편향보도금지등 구호를 외치며 계엄해제 「플래카드」를 들고 교내시위를 벌였다. 이중 3백여명은 교문을 나서 시내로 진출하려다 출동한 경찰과 교문에서 1시간동안 대치하다 교내로 돌아가 철야농성에 들어갔다.【청주】

<시립산업대>
서울시립산업대학 학생5백여명은 7일상오10시 교내운동장에 모여 ▲계엄즉각해제 ▲노동자권익보장등 9개항을 결의하고 성토를 벌였다.
학생들은 이어 하오2시부터 자유토론을 벌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