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스의 사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밴스」사표>친애하는 대통령 각하, 나는 귀하를 최대로 존경하며 그러기에 무거운 마음으로 이 사표를 제출합니다.
본인은 귀하가 「이란」에 대한 결정을 얼마나 심사국고했는지 알고 있습니다.
본인은 이 문제에서 귀하를 뒷받침할 수 있기를 바라지만 우리들이 얘기한 그 이유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귀하는 앞으로 몇 주 몇달후면 다른 문제들을 아무리 든든하게 뒷받침하거나 우리의 지도자로서의 귀하에게 아무리 충성을 바친다 해도 그처럼 특별히 중요한 문제와 결정에 관해 귀하가 필요로 하는 공개적 지지를 할 수 없었던 국무장관의 시중을 받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한 상황은 오래 유지될 수 없으며 따라서 본인이 그토록 높이 평가하는 우리들의 관계는 계속 고상될 것입니다.
4윌21일 「사이런스·밴스」

<「카터」답장>본인은 귀하의 사임을 유감으로 여기지만 귀하가 본인과 우리 국가에 바친 헌신적이고도 유능한 봉사에 대해서는 깊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입니다.
귀하가「이란」의 인질구출작전에 관한 본인의 결정을 지지할 수 없었기 때문에 사임을 한다는 것은 올바른 결정을 내린 것입니다.
본인은 이것이 귀하에게 원칙문제임을 알고 있으며 귀하가 내게 표명한 이유를 존중하고 있습니다.
본인은 귀하가 그토록 훌륭히 봉사해 온 우리나라 미국을 위해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 귀하가 계속 충고고 상대해 줄 것을 기대합니다.
4윌28일 「지미·카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