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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림 입장료만 내면 물놀이장 공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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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지난 22일 금강자연휴양림 물놀이장을 찾은 아이들이 미끄럼과 튜브를 타고 있다. 충남 지역 8개 자연휴양림은 무료(일부 유료) 물놀이장을 운영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여름휴가 땐 무료 물놀이장과 산책로가 있는 충남 휴양림으로 놀러 오세요-.”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충남도와 각 시·군의 휴양림이 물놀이장 등 편의시설 정비를 마치고 피서객을 맞고 있다. 휴양림 내 숙박시설과 야영장은 유료지만 물놀이장은 대부분 무료이고 별도의 예약도 필요하지 않아 휴가지를 결정하지 못한 피서객에게 안성맞춤이다. 충남지역 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11개 자연휴양림 중 물놀이 시설을 갖춘 곳은 금강자연휴양림 등 8군데다.

 충남도 산하기관인 산림환경연구소는 지난 11일부터 금강자연휴양림 내에서 물놀이장을 운영하고 있다. 여름 휴가철에 맞춰 다음 달 24일까지 운영하는 물놀이장은 그늘막과 평상, 샤워장 등을 갖췄다. 숙박시설인 숲 속의 집이나 야영장 이용객, 휴양림 입장객은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고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와 보호자가 함께 입장할 수 있다. 지난 19~20일 이틀간 2000여 명이 이용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매주 월요일은 시설 정비 등을 위해 열지 않는다.

 지난 19일부터 피서객을 맞기 시작한 아산 영인산휴양림 내 물놀이장은 다음 달 24일까지 운영한다. 1000㎡ 면적에 유아와 청소년·성인 등 3개의 풀로 이뤄진 게 특징이다. 매점과 평상·탈의실·샤워시설 등을 갖췄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입장료는 어린이 2000원, 청소년 2500원, 어른 3000원이다. 피서객이 한꺼번에 몰려 주차장이 붐빌 것에 대비해 영인산 입구에서 물놀이장까지 셔틀버스(25인승)를 운행한다.

 예산의 봉수산자연휴양림은 19일 물놀이장을 개장했다. 예당저수지가 한 눈에 내려다보여 풍광을 즐기면서 물놀이를 하는 게 색다르다. 예산군은 안전을 위해 18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우레탄 방수 등 보수공사를 마쳤다. 봉수산자연휴양림은 88㏊의 울창한 삼림과 펜션·휴양관·족구장 등 다양한 휴양시설을 갖추고 있다. 정상(484m)까지 2시간 가량의 산행을 즐길 수 있는 5개의 등산 코스도 있다.

 자연의 계곡물을 이용해 운영하는 보령 성주산휴양림 물놀이장은 26일 개장 예정이다. 지난 19일 문을 열기로 했었지만 마른 장마로 강수량이 부족해 개장이 일주일 가량 늦춰졌다. 성주산휴양림에서는 치유의 숲으로 불리는 편백나무 숲도 거닐 수 있다. 휴양림 입장료는 1000원(성인 기준)으로 저렴한데다 물놀이장은 무료다. 이밖에 부여 만수산자연휴양림과 천안 태학산자연휴양림, 논산 양촌자연휴양림, 금산 남이자연휴양림 등에서도 무료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충남도 권남옥 산림녹지과장은 “시·군 자연휴양림 담당자들과 워크숍을 열고 이용객 만족도를 높이도록 요청했다”며 “직원들이 24시간 상주하면서 불편사항을 해결하고 물놀이장에는 전문요원을 배치해 안전을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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