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로 향하는 제1의 도시’로 불리는 중국 동싱(東興)에 ‘고흥대로’가 생긴다. 동싱이 전남 고흥군과의 우호 교류를 기념해 올 연말 개통하는 6차선 도로에 이름을 붙이기로 한 것이다. 동싱은 베트남과의 접경도시로 ‘동남아 자유무역지구’로 선정될 만큼 주목받는 곳이다.
전남 고흥군과 중국 동싱시의 교류가 눈길을 모으고 있다. 공무원·주민은 매년 상호 방문으로 우의를 다지고, 청소년들은 문화체험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두 도시는 농산물·해산물을 함께 생산하는 지형적 특성이 비슷해 2012년 우호도시 협정을 맺었다. 25일에는 동싱의 공무원·시민 등 50여 명이 고흥군을 찾는다. 3일 동안 머무르며 관광·교육·무역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실무협의회를 갖는다. 고흥군 도양읍 하화도에서는 ‘동싱도’ 표지석 제막식도 한다.
고흥군에서는 중학교 3학년생들이 29일부터 5일 간 중국을 방문한다. 학생들은 동싱중학교를 방문해 노래공연을 하고, ‘독도는 우리땅’ 플래시몹도 한다.
박병종(60) 군수는 “동남아의 무역 전진기지로서 급부상하는 동싱과 교류를 강화해 한·중 지자체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