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닌자 기술 구사하며 추격전 벌이는 日 여고생들…무슨 일인지 보니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무사사비’(날다람쥐), ‘마키비시’(표창) 기술을 구사하는 여고생이 있다?

15일 유튜브에는 ‘닌자 여고생 추격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이 시작되면 2명의 평범한 여고생이 등장한다. 하지만 이후 3분간 이 여고생들이 벌이는 추격전은 결코 평범치 않다. 21일 현재 이 영상의 조회수는 310만을 넘어가고 있다.

영상은 여고생 A를 뒤쫓는 또 다른 여고생 B의 시점에서 시작된다. 심하게 흔들리는 화면에서 긴박감과 현장감이 느껴진다. 현란한 공중제비 기술을 선보이며 복도를 뛰어가던 A는 어느새 학교 외벽에 매달려있다. 파이프를 타고 올라가 과학실로 숨어 들어간다. 커튼 뒤에서 등장한 그녀는 발차기를 하며 장난스럽게 웃어보인다.

결국 학교 밖으로 뛰쳐 나가버린 A. 4층 정도의 높이에서 뛰어내리면서 그녀를 쫓던 B는 마침내 그녀를 잡는다. 그런데 영 느낌이 이상하다. 교복을 젖혀보니 통나무다. 닌자들이 사용하는 은폐술인 ‘마루타’ 기술이다. B는 다시 뛰어간다. 이번에는 신사(神社)를 통과한다. 공중제비를 돌면서도 사당 앞에서 절하기를 빼먹지 않는다. 신사 꼭대기까지 올라간 두 명의 여고생은 더 이상 갈 곳이 없다. 그러자 그녀들은 신사 꼭대기에서 ‘점프’ 한다. 날다람쥐처럼 뛰어내리는 닌자 기술을 뜻하는 용어인 ‘무사사비’가 자막으로 뜬다.

실제와 가상을 넘나드는 닌자 액션을 선보이던 두 여고생이 마침내 도착한 곳은 바닷가다. B가 A를 잡는데 성공한 듯 보인다. 둘은 껴안은 채 모래사장을 뒹군다. 사이좋게 나란히 앉은 그녀들. 갑자기 가방 속에서 음료를 꺼내 뚜껑을 딴다. 자막으로 ‘C.C.Lemon’이라는 글자가 뜬다. 여고생들은 깔깔대며 음료수 병을 바라본다. 이 엄청난 액션 영상은 일본 음료회사 산토리(SUNTORY)의 신제품 광고였다. 마지막 10초를 위해 정신없이 달려온 3분이었다.

온라인 중앙일보
남록지 인턴기자 rokji126@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