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경호역전마라톤|숨막히는 접전 「레이스」 중반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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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반도 남단의 꽃 소식을 안고 일로 북상길로 치닫고 있는 제10회 경호역전「마라톤」대회(중앙일보-동양방송 주최·동방생명후원)는 27일 3일째를 맞아 전주를 출발, 재건의 도시 이리를 거쳐 대전에 이르는 1백14.7㎞의 비교적 탄탄대로에서 중반전으로 돌입했다.
이날 김학중 전북지사의 출발신호로 전주도청앞을 출발한 선수들은 서울 공철호·경기 박성노·충남 최진혁·충북 심영만·전남 이병순·전북 한상옥·경북 권영조등.
한편 이틀째인 26일에는 광주∼전주간 1백29㎞의 최장·최대의 난「코스」에서 숨막히는 장렬한 「레이스」를 벌여 열기를 뿜었다.
중앙일보 「세스나」기의 축하 비행속에 상오9시반 이대순전남교육감의 출발신호로 광주를 떠난 이날의 「레이스」에서 충남은 7시간7분22초로 구간신기록(종전7시간8분16초)을 세우면서 첫날에 이어 또다시 1위로 전주에 「골인」했다.
또 경북은 7시간9분47초로 충남에 이어 2위로 「골인」했으며 3위는 전남(7시간13분45초)이 차지했다.
그러나 목포∼전주간 2백13.5㎞의 이틀간에 걸친 종합기록에서는 충남이 11시간33분21초로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전남은 제2구간에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역시 11시간40분35초로 2위를 고수, 선두 충남을 맹렬히 뒤쫓고 있다.
이틀째 종합기록에선 경북과 충북이 4,5위의 자리바꿈을 했다.
제2구간은 전 구간중 가장 험난한 「코스」인데도 이날 13개의 소구간에서 모두 16개의 소구간 신기록과 구간신기록 1개가 쏟아져 「마라톤」 중흥의 희망을 부풀게했다.
이날 「레이스」에서 충남은 광주∼포촌리간 제1소구에서 6위로 밀려났으나 포촌리∼담양간 제2소구에서 김경호가 준족을 과시, 선두와 1분8초차로 뒤진 것을 1분11초나 단축, 오히려 선두에 나서 2위 전남과 3초차로 앞섰다. 충남은 이후 최진혁(3소구) 장향순(5소구) 윤득섭(7소구)등이 모두 소구간신기록을 수립하면서 제2기착지인 전주도청앞에 1위로 뛰어들었다.
이날 중앙일보·동양방송 홍진기사장은 전주중앙도서관기증식에 참석한후 전주도청앞 「골인」지점에서 참가선수들을 격려하고 각시·도「팀」에 사과 한상자씩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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