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체트, 동남아 순방 좌절 "인권 탄압 항의"피지 국민들 반대 시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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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수바(피지) 23일 AP합동】「아우구스토·피노체트」「칠레」대통령은 인권 탄압으로 얼룩진「칠레」의 국제적「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22일「필리핀」「피지」「홍콩」「타히티」「아시아」 4개 지역 순방의 첫 번째 기착지인「피지」에 도착했으나「피지」 도착 즉시 4천명의「피지」시위대가 그의 방문 반대「데모」를 벌인 데다가「페르디난드·마르코스」대통령의「필리핀」정부가 돌연 그의 방문을 거부하기로 결정한 뒤 11일간의 순방 계획을 취소, 23일 귀국했다.
「필리핀」정부의「피노체트」방문 거부는「칠레」의 국제적「이미지」를 개선하려는「피노체트」의 노력에 큰 타격을 가하는 것으로「칠레」의「가톨릭」소식통들은 지난 73년 좌익「살바도르·아옌데」대통령을 축출한「쿠데타」이후 수백 명의 좌익들이 실중, 수 천명이 유배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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