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예선 “낙관은 금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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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모스크바·올림픽」축구 「아시아」지역 2조예선전이 한국등 5개국이 출전한 가운데 21일 밤 9시45분(한국시간) 이곳 「메르데카·스타디움」에서 「말레이지아」-「인도네시아」의 대결로 17일간에 걸친 열전의 막을 올린다.
한국은 22일 밤10시45분 일본과 첫 경기를 벌인다.
한국은 지금까지의 낙관론과는 달리 우승을 감히 장담 못할 입장이며 「말레이지아」 일본 「인도네시아」둥 3개국과의 경기에서 호된 시련을 겪을 것 같다.
이러한 한국「팀」의 불안은 주로 내부적인 취약점에다 주최국인 「말레이지아」가 우승을 절대적 목표로 내 세운데 따른 필사적이고 용의주도한 총력작전 때문이다.
한국은 박성화의 이탈로 인한 공격「라인」 중심부의 허점을 제대로 보완 못한데다 그럴둣한 「골·게터」가 없어 파괴적인 공격력이 미흡하며 「말레이지아」와 같은 기습에 능하고 재빠른 측면공격을 능히 대처하기엔 좌우 「풀백」진이 몹시 불안하다.
「말레이지아」는 「홈·그라운드」의 잇점외에도 심판진을 유리하게 확보했으며 최근들어 전력이 상당히 향상, 득점력이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한편 일본은 「시모무라」(하촌) 감독이 기자의 「인터뷰」 요청을 완강히 거부할 정도로 전력을 「베일」속에 숨기고 있다. 「말레이지아」는 한국이 서전에서 난적 일본과 대전토록 대진을 짜놓아 약삭빠른 속셈을 드러냈고 심판은 중공,「홍콩」,「싱가포르」,「버마」,「쿠웨이트」,「바레인」둥 친「말레이지아」 심판만을 망라함으로써 심판 불리는 단단히 각오해야할 할판이다.
이 대회는 5개국 「풀·리그」후 1·2위「팀」이 결승을 벌이며 결승전에서 무승부일 때는 30분연장과 승부차기로 우승「팀」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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