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주둔 소련군 한달대에 일부 철수|미 정부소식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워싱턴·동경10일AP합동】소련은 「아프가니스탄」침공에 대한 전세계적인 규탄을 무마하고 미국등 서방측의 「보이코트」위협으로 무산위기에 놓인「모스크바·올림픽」을 예정대로 열기위해 앞으로 3, 4주안에 9만∼10만의 「아프간」주둔 소련군중 일부를『위장철수』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정부의 고위 소식통들이 9일 말했다.
「드미트리·폴리안스키」주일소련대사도 이 날 일본「교오도」(공동) 통신과의 회견에서 미국과 중공이 「아프가니스탄」에서 긴장을 확대시키지 않는 한 「아프가니스탄」주둔 소련군일부를 철수시킬 수 있다고 밝혔으며「레오·멘델레비치」「유엔」주재소련대표도 「유엔」인도양위원회회의에서 소련은 외국의 『「아프가니스탄」개입』이 줄어들 경우 병력을 철수시킬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정통한 소식통은 최근「페르시아」만 국가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즈비그뉴·브레진스키」 백악관 안보담당 특별보좌관과 「워런·크리스터퍼」국무차관의 외교성과를 분석하면서 소련은 이 지역에 대해 ①「아프가니스탄」에서 정치적 군사적지위 공고와②「아프가니스탄」주둔 소련군일부철수에 의한 세계여론무마③미국인인질억류등 혼란 「이란」정정의 최대한 이용등의 전략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소련은 병력 철수때의 선전효과를 미리 예상하고 필요이상의 병력을「아프가니스탄」에 투입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