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사하로프」부처 유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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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모스크바22일UPI동양】소련 『수폭의 아버지』이며 「노벨」평화상 수상자이고 반체제운동의 기수로 활약해온 「안드레이·사하로프」(58)가 22일 국가전복활동혐의로 전격 체포돼 모든 영웅칭호 및 국가훈장을 박탈당한 채 부인과 함께 「모스크바」 동방 4백㎞의 폐쇄도시 「고르키」로 추방됐다. 이로써 소련은 「알렉산드르·솔제니친」의 국외추방이후 최대의 반체제 탄압조치로 국내 반체제운동을 사실상 전면 사멸시키고 대내외 초강경 노선으로 급선회했다.
「사하로프」박사의 장모「그리고레예프나·보네르」여사는 KGB요원들이 이날 하오 과학「아카데미」로 향하던「사하로프」내외를 체포, 자동차 편으로 「도모데도보」공항으로 데려가 항공기 편으로 기자 및 외국인의 접근이 불가능한 「고르키」시로 유배시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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