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대사에 감사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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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영삼 신민당 총재는 9일 당사를 방문한「카를·베른베리」주한「스웨덴」대사에게 『지금 한국 국민들은 점심밥을 잘 먹은 후 고문이나 투옥을 당하는 것보다는 점심 한끼를 거르더라도 자유롭게 생활하고 토론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팽배해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국내 신문에 「위컴」 주한 미군사령관이 중립국 감시위원국 일원을 통해 김일성에게 경고「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크게 보도된 것과 관련해『당신네 장교가 그 임무를 수행한 데 고맙게 생각한다』고 치하.
「베른베리」대사가『이한빈 부총리가 밝힌 한국의 자유경제체제에 대한 신민당의 의견은 무엇이냐』고 묻자, 김 총재는 『정부 견해에 동감하고 있으나 정경밀착의 속성과 경제통계의 허구성은 시정돼야 한다』고 지적.
10일엔「월리엄·베이츠」주한 영국대사도 당사를 방문했는데 통역을 맡은 조세형 의원은 『외교사절의 당사방문이 늘고있는 것은「10·26」이후 주요 정파에 대한 파악을 위한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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