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사라예보」서온 승전보|여자탁구 세계제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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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70년대 한국「스포츠」는 여자탁구와 야구의 세계제패와 여자배구의 「몬트리올·올림픽」 동「메달」획득 등 구기종목의 놀랄만한 성장을 입증했다.
73년4월10일 제32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열렸던 공산권 「유고슬라비아」의 「사라예보」에서 전해온 여자탁구 세계제패의 승전보는 온 국민의 가슴을 후련케하는 쾌보였다.
72년 「스칸디나비아·오픈」탁구대회 여자단식 우승자인 이「에리사」를 주축으로 정현숙·박미나로 구성된 한국은 당시 세계최강을 자랑하던 중공과 일본을 3-1로 각각 꺾어 8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 한국「스포츠」사상 최초로 구기종목에서 세계를 제패, 구기종목의 세계무대진출에 기폭제가 되었고 세계여자탁구의 판도를 바꾸어 놓았다.
77년11윌 「니카라과」에서 전해온 제3회 「수퍼월드·컵」 쟁탈 세계야구서수권대회 우승도 국민들의 가슴을 흐뭇하게 했다.
비록 「아마추어」이긴 하지만 일본에 항상 눌려온 한국야구로서는 강호 미국·일본등을 제치고 우승한 것은 기대이상의 선전으로서 역시 세계야구의 흐름을 뒤흔들었다.
한국은 강호 일본을 3-2로 꺾어 미국과 함깨 4승1패로 동률을 이뤄 미국과 우승결정전을 가져 5-4로 역전승,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에서 이선희는 최우수. 최다승리투수·구원투수상을, 그리고 김재박은 타격·최다안타·도루상등 각각 3관왕의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70년대말인 지난12월 여자배구는 「홍콩」의 제2회「아시아」 여자선수권대회에서 3위로 전락하기는 했지만 76년「몬트리을·올림픽」 에서 단체 「팀」으로는 처음으로 동「메달」을 획득, 한국 「올림픽」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조혜정·유경화·유정혜·변경자·백명선을 주축으로한 한국은 동독·「쿠바」를 이겼으나 일본에 져 조2위로 결승「리그」에 올라 준결승전에서 소련에 3-1로 분패한후 3, 4위전에서 「헝거리」를 3:1로 물리치고 동「메달」을 따낸것이다. 또 불모지에서 허덕이던 남자배구는 「세터」 김호철·이인·강만수·장윤창등 가장 호화「멤버」로 보강, 78년9월 「로마」세계선수권대회에서 4위, 지난9윌 「멕시코·유니버시아드」에서 금「메달」을 따는등 남녀배구가 세계무대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모였다. <임병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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