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실 의료 문화 한눈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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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조선 태조의 탯줄을 보관한 항아리.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은 제약회사 한독이 15일부터 9월 14일까지 두달간 서울 경복궁 내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조선왕실의 의료 유물을 전시하는 특별전을 연다.

 ‘조선왕실의 생로병사-질병에 맞서다’는 주제로 열리는 특별전은 창업주 고(故) 김신권 명예회장이 1964년 설립한 한독의약박물관 개관 5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다. 한독의약박물관은 김 명예회장이 1957년 독일 출장 중 방문한 하이델베르크 약학박물관에 감명을 받아 설립됐다. 귀국후 김 명예회장은 일제 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치며 소실된 조선의 의약학 유물을 수집했고, 1964년 충북 음성군에 한국 최초의 전문박물관인 한독의약박물관의 문을 열었다. 기업이 세운 최초의 박물관이기도 하다.

 이번 특별전은 ▶왕과 가족의 탄생 ▶왕의 질병과 사인 등 조선 왕실의 생로병사에 관한 다양한 유물이 전시되며, 조선시대 내의원 어의 체험을 할 수 있는 어의체험전과 한독의 대표제품인 소화제를 관람객이 직접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이외에도 ‘조선 국왕들의 질병과 사인’(18일), ‘조선의 의녀들’(8월 1일)을 주제로 한 특별 강연과 ‘전문박물관의 현황과 미래’를 주제로 한 심포지움(8월 29일)에 진행된다. 관람료는 무료, 매주 월요일 휴관.

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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