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6이닝 무실점, '완벽투' 시즌 10승 달성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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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6이닝 무실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다저스)이 시즌 18경기 만에 10승 고지를 밟았다. 코리안 메이저리거들 중 전반기에 10승을 달성한 것은 류현진이 처음이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류현진은 6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10승(5패) 째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44로 끌어내렸다.

류현진은 3회까지 퍼펙트 투구를 이어나갔다. 첫 피안타는 4회에 나왔다. 0-0으로 맞선 4회 2사 후 카를로스 쿠엔틴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첫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후속 야스마니 그랜달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에도 류현진은 첫 타자 그네 리베라에게 커브로 삼진을 빼앗았고, 카메론 메이빈은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브룩스 콘랜드에게도 삼진을 솎아내며 쾌투를 이어갔다.

류현진은 6회초 선두타자 알렉시 아마레스타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상대 선발 로스의 타석 때도 원바운드 공을 던지는 등 조금 흔들리는 듯했다. 하지만 로스의 번트 상황에서 1루 주자를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데노피아를 또다시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올해 첫 두 자리 탈삼진이자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류현진은 7회초 브랜든 리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총 92개의 공을 던졌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와 6회말 야시엘 푸이그의 1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류현진은 올 시즌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2번 등판해 1승무패 평균자책점 0.69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날 승리로 류현진은 전반기 10승(5패)을 달성한 첫 코리안 메이저리거가 됐다. 메이저리그 통산 124승을 기록했던 박찬호도 이루지 못했던 기록이다. 2000년 시즌 18승을 하며 활약을 펼쳤던 박찬호는 전반기를 9승으로 마쳤다. 박찬호는 그해 21경기 만에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의 후반기 첫 번째 상대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확정됐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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