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세계체조」참가자격 박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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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워싱턴=김건진특파원】국제체조연맹이사회는 27일오는 12월2일부터 미국「택사스」주「포트워드」에서 열리는 제20차 세계체조선수권대회에 참가신청일 마감이 지나도록 의사를 밝히지 않은 북한「팀」의 참가자격을 박탈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미국체조협회의 「벨」사무총장은 이같은 결정이 내려지게 된 것은 『「스위스」에 본부를 둔 국제체조 연맹이 이미 회원국인 북한에 초청장을 보낸 바 있고 북한측도 처음에는 참가할뜻을 표시해 왔으나 지난 10윌30일의 최종신청 마감일까지 가부간의 연락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2월2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이번 선수권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한 세계 34개국 선수 4백76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그런데 국제체조연맹 회장은 소련사람인「티토프」이며 이번 대회엔 소련·중공·「쿠바」등 공산국들이 대거 참가한다.
한편 미국무성의 한 관리는 『미국체조연맹으로부터 북한선수들이 미국대회에 참가할지도 모른다는 연락을 받은바 있으나 27일 현재 북한선수들이 미국 「비자」를 신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의 준비위원인「비니」여사는 『대진일정과 선수들의 숙박시설 등의 예약이「컴퓨터」로 모두 끝났기 때문에 설사 북한선수들이 미국에 온다해도 그들은 대회참가자격이 박탈되어「게임」 관전밖에 할수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니」여사는 『대회의 참가여부를 기한안에 알려오지 않는 나라는 북한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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