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브리티시 오픈 4위…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실패

　
‘골프여제’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 실패했다.

박인비는 14일(한국시간) 영국 랭커셔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파72, 6458야드)에서 열린 올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리코 브리티시 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더블보기 1개, 보기 6개로 5오버파를 기록했다. 박인비는 최종 합계 1오버파 289타를 기록, 4위를 기록했다.

박인비는 전날까지 2타차 단독 1위를 달리며 우승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10번 홀에서 더블 보기를 기록해 결국 5오버파로 4위로 밀려났다.

박인비는 2008년 ‘US여자오픈’에서 처음으로 메이저 챔피언에 오른 뒤, 2013년에만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L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나머지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만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이번대회도 3라운드까지 1위를 달리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저조한 성적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 실패했다. 박인비가 이번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면, 아시아 선수로서는 최초로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이다.

우승은 1언더파 287파를 기록한 모 마틴(미국)이 차지했다. 전날까지 공동 7위를 기록했던 마틴은 18번 홀에서 이글 퍼트를 성골 시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마틴은 유일한 언더파 스코어를 달성해 최종우승(상금 45만 달러, 약 4억 6000만원)을 차지했다.

공동 2위는 이븐파 288타를 기록한 펑샨샨(중국)과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올랐다. 지은희(28)가 4오버파 291타로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고, 안선주(27)가 4오버파 292타로 공동 9위를 기록했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