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구석구석 파고들 소형「컴퓨터」|「뉴스위크」지가 본 80년대의 과학기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앞으로 10년, 89년도 의료학기술은 얼마만큼 발전해 있을 것인가.
지금까지의 연구개발의 흐름을 볼 때 앞으로 10년간의 기술혁신은 ①소형정보처리장치 ②광섬유③초전도체 ④우주기술⑤유전인자(DNA)의 합성 등 5개 분야에서 커다란 진전을 보일 것이다.
▲소형정보처리 장치=70년대를 지배했던 「컴퓨터」는 앞으로 더욱 발전될 것이다. 10년전 「컴퓨터」속에 있는 1개의「실리콘·칩」에는 l6「비트」의 정보를 넣었지만 5년전에는 이미 같은 값의 1개의 「실리콘·칩」에 25만6천 「비트」의 정보를 넣을 수 있었다. 이것은 「컴퓨터」의 소형화·대량용량화를 촉진시켜 앞으로 10년안에 오늘날 휴대용 전산기만큼이나 「컴퓨터」를 보편화시키게 된다. 보편화되고 값싼 「컴퓨터」는 가정에서 냉·온방의 조절은 물론 TV 등 모든 기구들을 시간에 맞춰 움직이고 주식값의 정보. 의학정보 등을 얻어내고 주인이 말로 하는 명령에 따라 척척 일을 처리하게된다.
▲광섬유=광섬유는 이미 일부에서 전화선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앞으로 10년안에 통신혁명을 가져올 것이다.
광섬유는 「레이저」광선으로 바뀐 음성을 1회선에서 수백 통화씩 보낼 수 있고 증폭비용도 4분의1밖에 되지 않아 전망이 무척 밝다.
▲초전도체=절대0도(섭씨 영하2백73도)에 가깝게 냉각된 전선은 초전도능력을 가져 전력의 손실 없이 많은 전기를 보낼 수 있다. 실험결과 어른의 팔뚝만한 굵기의 전선으로 보낼 수 있는 양의 전기를 불과 지름 0·0254㎜의 초전도 전선으로 보낼 수 있다. 초전도 전선의 생산은 원자력발전소를 인구밀집지역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 지어놓고 송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섭씨 영하2백67도까지 내릴 수 있는「헬륨·가스」가 밀폐된 전선을 10년안에 지금의 전선보다도 더욱 싼값에 생산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우주기술=무중력상태에서의 생산활동이 활발해진다. 일례로 항응고제약품인 「유로키나제」는 현재 지상에서 생산할 때 1회분이 1천2백「달러」나 들지만 우주에서 생산하게되면 단돈 75「달러」로 가능하다.
또 인공위성의「안테나」를 이용해 팔목에 차고 다니는 전화도 가능하게되며 태풍이나 지진의 예고도 할 수 있게 된다. 또 수은「이온」을 이용하는 우주선「엔진」이 85년까지는 실용화되어 지금의 「로키트」보다 3배나 빠른 속도로 우주공간을 날게된다.
▲유전인자 합성=고등유전인자를 「박테리아」등 단세포 미생물에 이식해「인슐린」을 비롯한 약품생산은 지금도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는 암이나「바이러스」와 싸우는「인터페론」이라는 화학물질의 대량생산도 가능해질 것이다. 전자현미경의 발전이 병발세포의 연구에 박차를 가해 질병퇴치에 도움을 주게 된다.
이밖에 유류절약형 자동차·태양열발전·핵융합 등도 발전이 기대되는 분야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