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한 서독자동차 공작기계 공장시설 고스란히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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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서독에서 파산한 대형자동차전용공작기계공장이 시설 그대로 국내에 도입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한독금속(대표 김준연)은 서독「휘룩스탈」사의 시설·도면 등 「플랜트」일체를 지난해 정부의 허가를 받아 외자대부 87만 5천「달러」로 도입, 온양에 공장을 오는 27일 준공할 예정.
「휘룩스탈」사는 미국「포드」자동차, 서독의 「벤츠」등 세계적 자동차제조업체를 상대로 연간 2천만「달러」상당의, 「엔진」가공용 설비 등을 수출해 오다가 파산, 불·영 등과 공장도입경쟁을 벌였으나 한독금속의 김 사장이 「휘룩스탈」사의 대주주소유공장에 근무한 인연으로 국내도입에 성공했다는 것.
외국에서 파산 또는 회사를 정리하여 공장을 송두리째 도입한 것은 대림의 「호따까」「오토바이」공장도입에 이어 두 번째인데 한독금속 측은 서독인 기술자 7명을 데려와 시작품을 제작, 개최중인 한국기계교역전에도 자동차「엔진」가공이 가능한 대형「밀링·머신」을 출품했으며 상공부는 이 회사의 단일제품만으로 연간 약 2천만「달러」의 수출고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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