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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7월말현재····주택보유율 0.2% 떨어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지난해8월부터 시행된 부동산 투기억제조치로 전국의 주택건축경기가 식어 서민들의 내집 갖기가 더 어려워졌다. 이와함께「시멘트」·합판·철근등 건축자재가 남아돌고 미장공·목공등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등 취업난을 더하고 있다. 주택건축 경기후퇴는 서울·부산·대구둥 전국 15개 주요도시에 두드러져 올들어 7월말 현재 주거용 건축물 허가면적(4백58만5천편방m)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1 %가 줄었다. 이같은 현상은 단독주택과「아파트」에 두드러져 서울의 경우 지난 한해동안(78년8월∼초년7월) 단독주택건축허가건수는 전년도(77년8월∼78년7월)같은 기간에 비해 64%나 줄었고「아파트」는 50%선으로 크게 줄어드는등 전체주댁신축허가건수가 40%나 줄었다.
이때문에 주택공급이 인구증가를 뒤따르지 못해 주택보유율이 0·2%나 떨어져 서민주택난을 더하고 있다.
더우기 이같은 건축경기후퇴로「시멘트」·합판·철근등 건축자재 시장을 위축시켜 지난해 웃돈을 주고도 사지 못했던「시멘트」가 남아돌고 합판·칠근값이 행정지도가격을 밑돌아「시멘트」제조업체가 조업을 중단하거나 줄여야할 실정이다.
「시멘트」의 경우 서울시내 재고량이 8윌1일 대비 19%나 늘어나 4백23만부대(부대당 40kg·16만9천2백t)가 창고에 쌓여있으며 값도 부대당 행정지도가격(1천2백2원)보다 17원윈이 싼 1천1백85원으로 떨어졌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부동산 투기억제종합대책이 시행된 지난해8월부터 금년7월까지 단독주택·「아파트」·연립주택등 주택건축허가건수는 모두 4만3백21가구로 전년도 같은기간의 6만6천2백10가구의 60·8%선에 머물렀다.
이는 주택건축허가 건수가 월 평균 5천5백17가구분에서 3천3백60가구분으로 40%(2천1백57가구)나 줄어든 것이다.
주택유형별로는 단독주택과「아파ㅌ」건축이 눈에띄게 줄어 단독주택은 1만1천4백18가구로 전년도같은 기간 3만1천6백29가구보다 64%(2만2백11가구)나 줄었고「아파트」는 l만1천6백87가구로 전년도2만3천7백98가구보다 51%(1만2천1백11가구)가 줄었다. 다만 연립주택은 1만7천2백17가구로 전년(1만7백83가구)보다 59·6%가 늘었다.
77, 78년도 상반기만해도 매월 평균1천9백83가구가 건설되던「아파트」는 9백74가구로 절반이 줄었고 지난6월에는 단1건의 신축허가신청이 없었다.
이같은 주택건축경기후퇴로 서울시의 주택보유율드 0·2%나 떨어졌다.
올 7월말현재 서울의 주택보유수는 90만4천6백3가구로 총소요가구 1백45만5천2백75가구의 62·1%가 내집을갖고 있을뿐이다.
이는 77년7윌말의 주택보유율 62·3%보마다0·2%가 줄어든것으로 무주택 가구수가 77년7월의 51만7천6백92가구에서 55만6백72가구로 3만2천9백80가구가 늘어난 셈이다. 주택보유율은 75년 57·7%, 76년 59·1%로 오름세를 보이다 처음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아파트」건축업자들은 이미 건설된「아파트」도 30%정도가 분양되지않아 새로「아파트」를 지을수도없고 소규모 단독주택건설업자들도 신규건축을 꺼려 부동산거래규제조치를 완화하지 않는한 주택건축경기가 되살아 날 수 없을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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