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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회사의 부채 자기자본의 4배|증권거래소 분석|수도 높아졌으나 재무구조 악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금년 상반기중 상장회사들의 매출이나 이익은 50%이상 늘어났으나 부채비율이 높아지는 등 기업재무 구조는 오히려 나빠졌다.
23일 증권거래소가 12월말 결산법인의 영업실적을 토대로 조사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기업들의 자기자본비율은 작년상반기의 21.2%에서 19.8%로 떨어졌으며 이에따라 부채비율이 3백71.2%에서 4백5.4%로 높아졌다.
부정비율의 증가로 매출액에 대한 금융비용(이자·지급액등)의 비중이 작년의 4.4%에서 금년상반기엔 6.1%로 크게 높아져 기업의 이자부담압박이 심해지고 있음을 보여 주고있다.
이같이 기업의 재무구조가 급자기 악화된 것은 시중의 자금사정핍박으로 인해 증자등을 통한 자기자본조달이 부진한 반면 상대적으로 차입등에 의한 타인자본조달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행등 금융·보험업제외)은 운수·창고업으로서 부채비율이 8백33.4%로 나타났으며 2위가 도소매업으로 5백84.5%, 그 다음이 고무제품제조업(4백93.3%)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재무구조악화에도 불구하고 전기·전자제조업과 조립금속·장비제조어은 부채비율이 각각 58.9%, 1.6%가 줄어들어 재무구조가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부채비율이 자기자본의 10배가 넘는 기업은 삼화「프라스틱」·삼화·대한항공등 10개사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영업실적을 보면 매출액이 50.2%, 순익증가율이 35.4%로 성장성이나 수익성이 호전돼 자기자본이익율이 11.7%(전년동기11.5%), 납입자본이익율 20.8%(전년동기20.0%)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설>
부채비율은 자기자본에 대한 부채의 비율을 나타내는 것으로서 일반적으로 1백%이하를 표준으로 보고있다.
금융비용이란 기업이 빌어쓴 타인자본에 대해 지급되는 비용으로서 이에는 지급이자 및 그 할인료, 사채이자, 사채 및 주식발행비용, 지급보증료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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