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에 「카빈」 택시 강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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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남원】지난 16일 하오 8시30분쯤 전북 남원군 금지면 상귀리 앞길에서 남원 「택시」 소속 「택시」 (운전사 정영두·35)를 타고 가던 30대 가량의 남자 2명이 개머리판 없는「카빈」으로 운전사 정씨를 위협, 「택시」를 탈취하려다 미수에 그쳤다.
정씨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하오 8시쯤 남원읍 갑을 식당 앞에서 4천5백원에 남원군 대강면 사석리까지 가기로 하고 금지면 상귀리에 이르자 1명이 소변을 보겠다고 차를 세운 뒤 내려 정씨에게 개머리판 없는 「카빈」을 겨누며 차에서 내릴 것을 강요, 정씨가 이를 듣지 않자 공포 1발을 쏘았다.
이때 뒷좌석에서 운전사 정씨의 목을 조르던 나머지 1명도 차에서 내려 운전석으로 다가왔다.
마침 시동을 끄지 않고 있던 정씨는 차를 몰아 달아났는데 범인들은 차를 향해 또 1발 쏘았다.
운전사 정씨는 곧 대강지서에 신고했다. 「택시」안에는 실탄 12발이든 대형 노란 봉투 1개와 청색 「나일론」끈 30㎝·백색 모자 1개가 떨어져 있었다.
경찰은 키 1백70㎝, 상하 검정색 작업복을 입고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 30세 가량의 2명을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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