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볼쇼이·발레단, 뉴욕서 『석화』로 호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소련의 「볼쇼이·발레」단이 지난2일밤 「뉴욕」주립극장에서 「프로코피에프」작곡 「유리·그리고로비치」 안무의 『석화』공연의 첫막을 올렸다. 「볼쇼이·발레」가 「뉴욕」에 첫선을 보인지 4년만에, 『석화』은 미국에서 공연된지 20년만의 첫공연이어서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이번 공연 「팀」에는 서방세계에 널리 이름이 알려진 「댄서」들은 거의 들어 있지 않은데 그들은 마침 소련국내를 순회연주 중이어서 미국에 오지 못했다. 그위에 20대에 세계유명 「콘테스트」를 석권했던 「루도밀라·시멘야가」는 첫날 공연에서 3명의 주역중 1인인 「카타리나」역으로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다리부상이 낫지 않아 무대에 서지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리나·프로코프에바」와 「발렌티나·코슬로바」등 2명의 「발레리나」는 훌륭했다고 평가되었다. 반면 주역인 「다닐라」역의 「레오니드·코슬로프」는 적역이 아니었다는 평을 받았다.
『석화』은 작곡가 「세게이·프로코피에프」의 마지막 「발레」곡으로 현재 「볼쇼이·발레」단의 예술감독으로 있는 「유리·그리고로비치」가 57년「레닝그라드」의 「키로프·발레」를 위해 안무한 작품.
돌꽃을 조각하려는 젊은예술가 「디니라」와 그의 약혼녀 「카타리나」, 그리고 돌꽃조각의 비법을 알고있는 동광산의 여왕 사이에 얽힌 3각관계가 이야기의 기둥. 꿈과 현실, 선과 악 사이에서의 인간의 영원한 갈등을 그린 작품인데 비교적 성공적인 공연이었다는 전문가들의 평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