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국민긍지갖고 난국이겨내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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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대통령은 『우리의 헌법정신은 총화단결로 국난을 극복하고 자주 자립의 국력을 바탕으로 조국의 평화통일과 민족중흥을 이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17일상오 31주년 제헌절기념식에서 최규하국무총리가 대신 읽은 경축사를 통해 『대망의 80년대 문턱에 선 우리는 성숙한 자주국민의 긍지를 갖고 매사를 의젓하고 알차게 대처하여 국운의 융성에 적극 기여해 나가는것이 각기 자기생활 영역에서 헌법정신을 착실히 구현하는 길임을 다시 한번 다같이 명심하자』 고 말했다.
이밖의 경축사 요지는 다음과 같다.
『안팎으로 가중된 도전에 빈틈없이 슬기롭게 대처하여 평화를 다지고 번영을 추구하면서,길게는 조국의 평화통일을 재촉해 나가야하는 우리의 처지는 그야말로 유례없이 비상한 시국이요 위기에 찬 상황이라 아니할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민족의 생존과 중흥의 길을 우리들의 슬기와 힘으로 개척해 나가고자 국민적 합의에 의하여 10월유신의 역사적 개혁을 단행했던 것이다.
침략자의 어떠한 도발에도 우리는 끄떡없이 대처할수 있다는 드높은 자신감 속에서 국력을 알차게 키우면서, 멀지않은 내일의 고도산업 복지사회 실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민족사의 정통성을 수호하는 구국체제요 민족중흥의 기틀인 유신헌정을 이땅에 뿌리내리게 하고 꾸준히 발전시키면서 우리 국민이 쌓아올린 공든 탑이다.
73년이래의 세계적인 자원난, 특히 최근의 유류가격 폭동은 우리 국민생활과 경제건설에도 타격과 고통을 주고 있다.
뿐만아니라 우리가 줄기차게 남북대화 재개노력과 최근의 3당국의 제의도 외면한채 북한공산주의자들은 침략모험주의노선을 여전히 집요하게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번에도 이 모든 어려움을 기필코 극복해야만 하고 또 극복해 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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