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택배 토요휴무 12일부터 전면 시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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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일부터 우체국 택배는 토요일에 집으로 배달되지 않는다. 집배원의 주 5일 근무제가 전면 시행되는 데 따른 것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집배원의 근로여건 개선과 주 5일 근무제 정착을 위해 우편 배달에 한정됐던 집배원 토요휴무제를 오는 12일부터 우체국 택배로 확대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금요일에 접수된 우체국 택배는 월요일에 배달된다. 우정사업본부는 주요 기업 등이 주말에 부패·변질 우려가 있는 ‘시한성 택배’를 보낼 경우에는 목요일에 접수시키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다만 시범운영 기간인 7월 말까지는 시한성 택배에 한해 지금처럼 토요일에도 배달한다. 우본 신상열 신사업과장은 “다음달부터는 부패·변질될 가능성이 있는 택배를 보낼 때에는 금요일을 피해야 할 것”이라며 “국제특송인 EMS도 토요일에는 배달하지 않는 방안을 해외 특송기업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우본에 따르면 2005년 7월 주 5일 근무제 도입으로 일반 우편의 토요 배달업무는 중단됐다. 하지만 우체국 택배와 소포는 계속 토요일에도 배달됐다. 이에 따라 1만5000여 명의 집배원 중 약 6000여 명이 토요일 근무를 해왔다. 집배원의 연간 근로시간은 2640시간으로 국내 근로자 평균(2090시간)의 1.3배가량이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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