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서 '인문판 다보스포럼' 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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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세월호 선장이 혼자 달아난 것은 제도보다는 가치관의 문제였다. 인문학은 인간의 본성을 묻고 답하는 학문이다. 인문학이 우리의 일상과 무관할 수 없는 이유다. 선비의 본향 안동에서 세계 학자들이 모이는 인문포럼이 열린다.

 한국정신문화재단(이사장 이용태)은 3일부터 6일까지 경북 안동시 문화예술의전당과 안동대·유교랜드 등지에서 세계 석학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 세계 속의 유교적 가치’를 주제로 첫 인문포럼을 개최한다. 인문판 다보스포럼을 만든다는 목표다.

 포럼에는 서울대 명예교수인 김광억 21세기 인문가치포럼 공동조직위원장과 중국 유학의 재건을 이끌고 있는 니산(尼山)논단의 쉬자루 주석, 유럽 한국학 연구의 선구자로 알려진 영국학술원 마티나 도이힐러 교수가 기조강연을 한다. 또 앨빈 토플러와 함께 미래학의 선두 주자로 꼽히는 미국 하와이대학 짐 데이토 교수 등 국내외 저명학자 100여 명이 참석해 ‘조선의 유교화’ ‘유교와 민주주의’ ‘유교와 자본주의’ 등을 집중 조명한다. 데이토 교수는 미래는 한국이 세계의 중심이 된다고 주장해 왔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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