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불문가지…해수욕장 바가지|「비치·파라솔」임대료 1개 33만원|해운대공개입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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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자금난과 소비절약운동에 아랑곳없이 올해 해운대 해수욕장의「비치·파라솔」과 탈의장 매점 등의 시설권이 입찰경쟁 최고 27대l에 지난해보다 2배나 비싼 값으로 낙찰돼 올 여름 피서객들이 바가지요금을 물게됐다.
13일 상오 해운대「풀」에서 실시된 각종 시설물임대 공개입찰에서 「비치·파라솔」10개 설치분에 대한 임대료가 최고 3백33만원(1개 33만원)에 낙찰되는 등 총 낙찰금액이 1억6천6백만원으로 지난해(9천2백만원)보다 80%가 늘었다.
더우기 이 같은 「파라솔」임대료는 한 여름철 영업기간이 1개월반 밖에 안돼 「파라솔」 1개에 하루 사용료 7천3백원씩을 받아야 임대료를 뺄 수 있는 비싼 가격이다.
그러나 당국의 행정규제요금이 지난해처럼 1시간당 5백원일 경우 「파라솔」10개를 설치하고도 하루매상이 5만원밖에 되지 않아 최소 2배 이상의 요금을 받아야하며 이익을 보자면 3∼4배나 비싼 바가지요금을 받아야한다.
이밖에 탈의장이 39만∼1백10만원, 매점은 90만∼1백8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배 가량 높은 값에 낙찰됐다.
한편 응찰자도 지난해 1천5백65명보다 36%나 많은 2천1백32명이나 됐으며 낙찰되자마자 30만∼5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전매되기도 했다.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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