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 원전 기계 고장 잦은 것은 공사 부실했던 때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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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잇단 고장으로 걸핏하면 가동이 중지되는 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사고원인은 원자로형이 구식인데다 외국시공회사가 부실공사를 했기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도 자주 고쳐쓰는 수밖에 없을 듯.
고리1호기는 당초 시공회사 잘못으로 걸설계획이 2년 늦어진데다 지난해4월 준공때는 설계상의 용량보다 출력이 8천kw나 모자랐고 미국의 「드리마일」도사고로 세계가 벌컥 뒤집힌 지난3월이후 4번이나 고장을 일으켜 관계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이에대해 관계자들은 70년9월에 착공한 고리1호기가 68년에 설계서를 받았기 때문에 노형이 구식이며「터빈」계통의 계약자인 영국의 GEC사가 보조기자재를 재하청줘 불량기기를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으며 한전도 이를 시인, 고쳐쓰는 수밖에 없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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