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이름에「아롱」「다롱」자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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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대학교 국어운동학생회(회장 박상영·국어교육과 2년)가 29일 실시한「고운 이름 자랑하기대회」(12회)에서「사람이름집안」부문의 ▲고운 이름에는 김영철씨(전주시 평화동 1가]97)의 3세된 쌍 동이 자매 아롱·다롱 양이 ▲맑은 이름에는 정형기씨(부산시 중앙동 4가19)의 딸 비오리 양(3)과 담자리 양(1)이 ▲밝은 이름에는 김종문씨(전북 진안군 정천면 모정리 899)의 새봄(8)·새뉘(5)·새누리(3)·한별(1)등 4남매가 각각 뽑혀 금상을 받았다.「사람이름 개인」부문의 ▲고운 이름에는 이재완씨(경기시 시흥군 의왕면 내손리 277)의 딸 아름누리 양(1)이 ▲맑은 이름에는 이보리 군(10·서울 신월동 198의 2)과 최눈솔 양(1)이 ▲밝은 이름에는 유은상씨(서울 송정동 28의 36)의 장남 다하리 군(2), 최영숙씨(서울 신림 3동 9의8)의 장남 배하누 군(2), 한두환씨(서울 북아현2동 178의 28)의 장녀 떨기 양(6)이 각각 뽑혔다.
서울대가 아름다운 우리 말을 되살리고 한글 말을 쓰자는 국어운동의 첫 걸음으로 시작한 이 대회에는 모두 2백47명이 응모, 한글 말의 아름다움을 겨뤘다.
▲모임이름 부문의 맑은 이름 상에는 빗방울 모임(경기 동두천읍 생연 5리)의, 밝은 이름 상에는 짚신꾸러미(서울 용답동)가 뽑혔고 ▲영업소이름 부문의 고운 이름 상에는 색동저고리(대구시 남일동 71)가, 맑은 이름 상에는, 글밭문화사(서울 한강로2가 330)가, 밝은 이름 상에는 힘나라체육사(서울 신당동 220)가 각각 뽑혔다.
이밖에 ▲사람이름 집안부문에서는 박유이나(11), 글이나(10), 셋이나(7)양과 막내인 박차고나온 노미새미나 군(1)이 각각 눈길을 끌었던 이름은 이아람 군, 푸른이 양, 김나리 양, 유리 양, 진달래 양, 보라 양과 이가나 군과 다라 군, 또 한아름 양과 구름 군, 한떨기 양, 보람 양, 슬기 양, 박아람이 양, 바르사 군, 참이군, 장슬기 군, 고운 양, 노란양 등과 같은 이름들.
또 설아람 양, 설아침 군, 박채송화 양, 모란 양, 김고운 양과 한결군, 정시내 양과 송이 양 같은 이름이 있었고 임동녘 군, 방실 양, 최초롱 양, 이착한 양, 전새미 양, 노다지 군, 장모래 양, 오늘날 군, 이꽃님 양, 정다운 양, 서라별 양, 이으뜸 군, 함박눈 양, 이힘찬 군, 신꽃시계 양, 이기쁨 양, 조아라 양, 반가운 양, 장미 양, 김우리나라 군, 박잎하나 양 등 이 출품됐다.
이들 이름은 대개가 70년 이후 지어진 이름으로 나타나 점차 순수한 우리 말로 이름을 짓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보여주었다. <김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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