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씩씩하고 참되게…슬기롭고 착하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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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5일은 세계아동의 해에 맞는 제57회 어린이날.
서울을 비롯한 각 시·도에서는 이날 상오 기념식을 갖고 어린이들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펼쳐 나라의 앞날을 맡을 새싹들이 씩씩하고 참되게, 슬기롭고 착하게 자라도록 정성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하룻동안 전국의 각 고궁과 공원이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활짝 열렸고 수도권전철 및 지하철 무임승차·의료기관·극장·이발관·목욕탕 등에서도 어린이들에게 감액 또는 무료봉사 혜택을 주었다.

<기념식>
서울에서는 상오10시 장충체육관에서 대통령 큰 영애를 비롯, 정상천 서울시장·홍진기 중앙일보-동양방송사장·윤석중 새싹회 회장과 시민·학생 등 8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갖고 중앙일보-동양방송이 서울시와 함께 제정한 제1회「서울어린이상·서울청소년상」을 시상했다.
시상식에서 45명의 수상어린이들은 상장·트로피와 함께 대상을 차지한 한윤정양(12·서울장안국교6년)은 1백만원, 본상 11명은 각 50만원, 장려상 33명은 각 30만원의 장학증서를 받았다.
대통령 큰 영애는 격려사를 통해 『어린이를 사랑하고 알뜰히 보살펴주는 일은 내일의 조국을 복되게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큰 영애는 어린이에 대한 사랑과 보호가 어떤 사람들만의 책임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큰 영애는 이 자리에서 한양에게 「서울어린이상」대상을 주었다.
시상식에 이어 동양방송이 주관한 TV연예인들의 무용·합창·코미디 등 어린이들을 위한 다채로운 위안잔치도 베풀어졌다.

<어린이 대행진>
서울시내 각 국민학교6학년 어린이 1만여명은 하오2시 시청 앞 광장에 집합, 출발식을 갖고 하오3시15분까지 1시간15분동안 을지로∼서울운동장까지 3·1㎞구간을 차량통행이 전면 금지된 가운데 자유롭게 행진했다. 연도에 나온 수많은 시민들은 자라나는 새싹들의 씩씩한 행진모습을 보고 힘찬 격려의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행진대열은 ▲7대의 경찰 사이드·카를 선두로 ▲육사악대 60명 ▲무궁화꽃차 1대 ▲가장행렬차량 6대 ▲여고생고적대 60명 ▲어린이행진대(길이6백95m) ▲예비군악대 60명의 순서로 편성, 전체길이가 l·1㎞나돼 장관을 이루었다.
각시·도에서도 어린이들을 위한 가장행렬과 어린이가두행진 등 각종행사가 있었다.

<수상자다과회>
중앙일보-동양방송은 이날 낮12시 서울「호텔신라」잔디정원에서 제1회「서울어린이상·서울청소년상」수상자들을 위한 다과회를 베풀고 이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는 정상천 서울시장·홍진기 중앙일보-동양방송사장을 비롯, 귀빈 2백여명이 참석했다.

<어린이대공원·용인자연농원>
14세이하의 어린이들에게 무료 개방된 서울어린이대공원에는 하오2시 현재 60여만명의 어린이들이 몰려들어 마음껏 뛰놀며 동심의 나래를 활짝 폈다.
경기도 용인자연농원에도 새벽부터 부모들과 함께 나온 어린이들이 몰려들기 시작, 하오2시 현재 입장객 수는 10만명을 넘어섰다. 자연농원측은 이날 국민학교 학생까지 어린이들에게는 무료입장을 허용했고 선착입장순으로 공책과 책받침 5만개를 선물하는 한편 봉사를 자청한 대학생들이 어린이들에게 이름표를 달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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