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허약…장효조·윤동균 홈런도 허사로|이원령, 26게임 연속안타로 기록에 도전|포철, 롯데에 분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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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실업야구>
준족 이해창(중견수)의 수훈으로「롯데」가 단독선두에 나섰는가 하면 이원령(상업은 우익수)은 26「게임」연속안타로 실업야구 최고기록(정구왕의 29「게임」)에 3「게임」차로 육박하고 장효조(포철우익수), 윤동균(포철중견수)이 연속 2「게임」「홈런」을 기록하는 등 춘계실업야구연맹전은 초반에 투수들이 부진한 반면타자들이 크게 돋보이고 있다.
10일 서울운동장에서 속개된 5일째 경기에서「라이언즈·리그」의「롯데」는 3번 장효조, 4번 윤동균이 연속 2「게임」「홈런」을 날리며 분전한 포철에 4-3으로 신승, 2연승으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한편 상업 은은 이원령의 동점「솔로·호머」로 박상돈·박상열 형제 투수가계투한 경리단과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포철은「마운드」의 불안과 내야진의 실책으로 안타 수에서 9-4로 크게 앞서면서도 1점차로 분패했다.
노련한 유남호가 요령 있게 완투한「롯데」는 4회 2사후 박순철이 중전안타로 진루한 뒤 6번 이근식이 사구를 골라 2사1, 2루의「찬스」에서 7번 조용선의 중전적시타로 선취점을 빼낸 뒤 이어 적 실로 l점을 추가, 기세를 올렸다.
포철은 4회 말 장효조의「솔로·호머」로 1점을 만회, 추격 세를 보였다.
그러나「롯데」는 7회초 사구로 나간 6번 지명타자 이근식이 포철 3루수 이광은의 실책으로 1점을 올린 뒤 8회에는 사구로 나간 발빠른 1번 이해창이 연속도루와 희생「플라이」로 l점을 보태 대세를 결정지었다.
포철은 8회말 4번 윤동균이「투런·호머」로 1점차로 바짝 뒤쫓은 뒤 9회 말 6번 김철호가 중전안타로 진루했으나 강공책으로「타이」점을 빼내지 못하고 분패하고 말았다.
이날「롯데」의 유남호는「체인지·오브·페이스」를 살려 두 배가 넘는 안타를 얻어맞으면서도 완투, 수훈을 새운 반면「마운드」가 불안한 포철은 1년생 기세봉(충암고 졸업)이 8회까지 역투했으나 적시타를 허용해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한편「타이거즈·리그」의 한국화장품은「에이스」황규봉이 단 2안타를 허용하는 오랜만의 완투로 홍익회를 7-0으로「첫·아웃」, 3연승으로 계속 선두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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