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경호역전 마라톤 본사주최|첫날부터 파란의 역전극|경북 1위로 골인 1구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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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광주=경호역전 취재반】북상중인 제9회 경호역전「마라톤」대회는 28일 이틀째를 맞아 호남의 곡창지대를 꿰뚫는 광주를 출발, 전주까지(전장1백29㎞) 최강의 험난한「코스」에서 열전에 들어갔다. 이날 정만화(서울·배문고) 전정준(경기·평택공고) 김경호(충남·대성고)고해수(충북·음성고) 김영수(전남·광주서석고) 최맹순곤(전남·전주상고) 최동호(경북·영남고) 김응수(부산·부산체육고)등 8개 시·도 첫 주자들은 상오9시반 송언종 광주시장의 신호에 따라 도청 앞을 출발했다.
한편 27일 목포∼광주간 시·5㎞의「코스」에서 벌어진 첫날「레이스」에서 채홍낙(대구영남고)이 쾌주한 경북이 예상을 깨고 4시간30분13초의 기록으로 전남도청 앞에 l위로「골인」, 대장정의 벽두를 장식했다. 또 충남은 4시간32분10초로 2위, 전북이 4시간35분5초로 3위를 차지했다.
이날「레이스」는 쾌청한 날씨 속에 무안·나주로 이어지는 전남의 곡창을 꿰뚫는「코스」에서 벌어져 파란만장한 역전극을 거듭, 연도에 운집한 10만여 전남도민들로부터 뜨거운 갈채를 모았다.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부산은「레이스」초반「코스」에 익숙치 못한「핸디캡」으로 하위에 맴돌았으나 종반에 분발, 4시간38분27초로 4위로「꼴인」, 기염을 토했으며 3연패를 노리는 경기는 전정준(평택공고)의 분전으로 줄곧 선두를 달리다가 첫 기착지인 광주를 눈앞에 두고 믿기 어려운 난조에 빠져 5위에 머물러 충격파를 던졌다. 또 향토민의 열렬한 성원을 받으며 제고장을 달린 전남은 서울과 하위탈피를 위한 각축 끝에 7위에 머물렀고 충북은 최하위에 처졌다.

<오늘의 코스>
대회2일째인 28일 각시·도 선수단은 광주∼전주간1백29㎞의 최강「코스」에서 종합순위의 판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총력전을 벌인다.
해발5백m의 험난한 비홍고개가 제6소구인 원천∼풍촌리 간에 가로막혀 있어 가장 난 「코스」인 이 구간은 유서 깊은 고도 담양·순창·남원을 경유, 지리산의 정기가 서린 동부 호남의 산간지대를 관통한다.
광주에서 남원까지의 전반「코스」는 비포장도로인데다 마의 비홍고개등 대소10여개의 고개가 산재, 각 시·도 선수단은 전「코스」를 통해 가장 힘든 시련을 겪게된다. 그러나 춘향의 고장 남원에서부터 전주까지 약60㎞의「코스」는「아스팔트」로 갈 포장된 내리막길로 선수들은 최대의「스피드」로 기록단축의 경쟁을 벌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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