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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말러」박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우리나라의 보건의료실태를 돌아보기위해 정부초청으로 16일 방한했던 세계 보건기구(WHO)사무총장 「할프단·T·말러」박사(56·「덴마크」인)는 20일 『보건의료망이 발전하려면 경제·사회가 균형 있게 발달해야하며 한국은 현재 이룩한 의료발전을 바탕으로 성실히 진전하면 세계보건기구가 복지사회를 목표로 하고있는 2천년에 가서 선진국의 보건의료수준에 도달할것』이라고 밝혔다.
「말러」총장은 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이날 이한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지역의료사업과 새마을사업을 돌아보고 주민들이 말 대신에 직접참여하는데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 회원국들을 두루 돌아보고 한국의 보건의료수준은 어느정도인지에 대해 「말러」총장은 『보건의료의 기초가 잘 되어있어 앞으로 발전할 여지가 있다. 그러나 선진국의 의료모형을 무조건 모방해서는 안되며 한국의 사회발전을 토대로한 한국적 보건의료망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박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도 경제사회의 균형적 발전이 강조됐는데 크게 감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 보건개발연구원(KHDI)을 세계보건기구의 전문연구기관으로 지정했는데 앞으로의 사업계획과 한국과의 협조계획이 어떤가라는 질문에대해 「말러」총장은 『한국보건개발연구원이 한국의 보건 의료문제를 발전시키려면 서로간의「팀웍」과 재정지원이 중요하다』고 말하고『세계보건기구는 이같은 기관에 각종 정보와 지식, 재정적 지원을 할것』이라고 다짐했다.
「말러」총장은 특히『빠른 산업화의 과정에있는 한국은 고도성장에서 파생될수 있는 혼란과 인구문제등을 신중히 해결해야한다. 고층건물건설보다는 국민개개인이 보건의료증진사업에 참여하는게 바람직 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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