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베트남 작전 재개|전열재정비 대공미사일 기지 등 폭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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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방콕21일UPI동양】 중공은 대월개전 4일째인 20일 일단진격을 멈췄던 「베트남」영내 10km선에서 병력교체·보급강화등 전열을 재정비하여 공격을 재개, 「하노이」북방「베트남」대공「미사일」기지를 포함한 전략 군사목표들을 맹폭격, 확전기미를 보이는 한편 소련의 개입가능성에 대비, 흑룡강생과 신강생에 전투경계령을 내리고 주민을 3km밖으로 철수시키는 등 양 전선에서 전시체제에 돌입했다.
이에 앞서 「베트남」도 전 군민에 전시체제를 명하고 중공남부 목표들에 대한 월경공습을 가열시키면서 4일간 중공군사상 5천명, 적「탱크」파괴 1백 여대란 전과를 올렸다고 「하노이」방송이 20일 주장했다.
중공군은 앞서 부분 철수를 개시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중공외무성은 20일 철군설을 공식 부인하고 현재 전투가 가열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소련은 4천8백km의 중공접경엔 1백만대군과 각종 공격무기를 집결시킨 것으로 정보소식통들이 전했다.
중공은 이미 남부 국경에 배치된 약7백대의 항공기 외에 「미그」19, 21최신예 전폭기들을 운남생과 광서 자치구로 추가 이동 배치하고 석탄·석유·강철 등 군수물자증산을 서두르고 있으며 소련도 남지나해 출동 함대를 중강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월쌍방의 전투투입 전투기수는 중공이 7백대, 「베트남」이 75대로 약 10대1로 중공이 우세하나 대공「미사일」면에서는「베트남」이 우세하다.
중공군의 공격재개로 소강상태에 있던 전투가 다시 가열됨으로써 단기제한전으로 끝날 것으로 예상됐던 전쟁은 예측을 불허하는 혼미한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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