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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Report] 의암호 옆 KT&G ‘상상마당’ 지역 문화인 상상력 발전소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380호 21면

지난 14일 강원도 춘천시 의암호 옆 콘서트장에 록밴드 ‘부활’(리더 김태원)의 노래와 연주가 울려 펴졌다. 전날 이곳에는 그룹 ‘DJ DOC’가 오랜만에 무대에 섰다. 공연장은 이틀 모두 600여 명의 관객으로 가득 찼다.

춘천에 등장한 새 명소

콘서트가 펼쳐진 곳은 ‘KT&G 상상마당 춘천’. 4월 말에 문을 열었지만 세월호 참사로 개관 기념 행사를 미루다 13일 뒤늦게 공연장의 막을 올렸다.

문화·예술의 도시 춘천에 새로이 등장한 ‘상상마당’은 KT&G(옛 한국담배인삼공사)가 만들었다. 사회 공헌의 뜻을 담고 있다. 공연장 입장료 등의 수익은 대부분 신진 음악인 육성이나 지역 학생들의 악기 구입 지원 등에 쓰인다. KT&G는 춘천에 앞서 서울의 홍익대 인근(2007년)과 충남 논산시(2011년)에 복합문화공간인 ‘상상마당’을 건립해 영화상영·공연·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춘천의 상상마당은 한국 건축계의 거장 김수근(1931∼86) 건축가가 1980년에 세운 춘천 어린이회관을 리모델링해 만들었다. 이 회관은 호숫가에 내려앉은 나비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작품으로 보존 가치가 크지만 시설 노후로 제대로 운영되지 못했다. KT&G는 이 회관과 인근의 체육관을 사들여 문화공간을 조성했다. 어린이회관의 원형은 최대한 살렸다.

총 부지 면적 2만1530㎡(6512평)의 상상마당은 문화공간인 ‘아트센터’와 숙박시설인 ‘스테이’로 나뉜다. 아트센터에는 야외 공연장·라이브 스튜디오·갤러리·강의실·카페 등이 자리 잡았다. 야외 공연장은 2000석 규모다. 4층 건물인 스테이에는 58개의 객실과 음악 연습실 등이 있다. 민영진 KT&G 사장은 “예술적 상상력을 키우고, 세상과 만나고, 함께 나누며 행복해지는 공간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상상마당 춘천에서는 다음달 4∼6일 열리는 자연과 음악을 함께 즐기는 2박3일 여행 프로그램 ‘겟 투어 춘천’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코레일은 ‘ITX청춘열차’와 이곳의 프로그램을 연계한 패키지 상품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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