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북괴노동당대표 입국허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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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일지들 보도>
일본정부는 정치활동을 목적으로 하는 북한인사의 일본입국을 거부한다는 종전의 대북한출입국 관리정책을 전환, 김영남이 이끄는 북한 노동당의 5인 대표단의 입국을 허용할 것이라고 29일 일본신문들이 보도했다.
일본사회당 소식통은 사회당초청으로 방일을 희망하는 북한노동당 공식대표단의 일본입국을 일본정부가 허가키로 약속, 사회당은 이들 노동당 대표단이 2월 하순께 일본을 방문토록 초청장을 보내기로 했다고 동경신문과 「요미우리」- 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이들의 방일목적은 표면적으로는 일본사회당이 작년 말에 제안한 「동북아 비핵평화지대 설치구상」 안에 대한 양당간의 조인이라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한반도의 정치·군사정세에 대해 일본정부와 비공식적으로 의견을 교환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일본 외무성은 이미 「소노다」외상· 「후루이·요시미 (고정희실) 법상 등 관계장관의 양해아래 실무자 「레넬」에서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며 어쩌면 「소노다」외상이 직접 북한노동당 대표들과 만날지도 모른다』고 외무성 소식통은 말하고 있다.
북한노동당 공식대표단의 일본입국은 전후 한 번도 없었으며 이것이 실현되면 『정치활동을 불허한다』는 일본의 대북한관계 출입국 관리정책도 전면적으로 백지화되는 결과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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