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아시아농구연맹 조동재 사무총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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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올해는 세계「올림픽」이나 「아시아」경기대회가 없는 해이지만 그런 대로 수많은 「스포츠」행사가 개최된다.
올해 각종 「스포츠」의 예비주역을 찾아본다. 【편집자주】
『한국은 제8회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를 「아시아」에선 처음으로 개최하게 됨으로써 「아시아」를 벗어나 세계무대에 본격적으로 진출케 됐읍니다.』「아시아」농구연맹사무총장 조동재씨(58)는 79년이 한국여자농구의 탈「아시아」라는 지상과제를 해결할 기념비적 한해가 될 것이라 힘주어 말한다.
한국농구 60년사를 장식할 제8회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는 오는 4월29일부터 5월13일까지 새로 준공되는 남서울대운동장의 실내체육관서 벌어진다.
이 대회는 세계농구연맹(FIBA) 부회장과 「아시아」농구연맹(ABC)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이병희 대한농구협회장이 유치했지만 그 이면에서 모든 일을 처리한 것은 대회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인 조동재씨.
대회는 바로 눈앞에 다가오고 있지만 소련을 비롯한 동구권들이 정치적 이유로 불참할 것 같아 조총장은 불안하다고 말하고있다.
세계여자농구는 소련을 중심으로 한 동구공산국가들이 상위「그룹」을 이루고 있는 실정이어서 이들이 빠지는 경우 이번 대회는 빛을 잃게된다는 것이다.
『정치에 오염된 세계「스포츠」계의 현실이 서글프긴 하나 국제정치사회는 급변하고 있어 마지막 순간에 동구권의 출전을 기대하고 있읍니라.』 오는 2월24일 FIBA본부가 있는 「뮌헨」에서 있을 대진표 작성때까지는 기다려볼 수밖에 없다고 조총장은 조심스럽게 말한다.
이번 대회의 출전자격은 전대회 상위 3개「팀」(소련·일본·체코), 「몬트리올·올림픽」상위 3개「팀」(소련·미국·불가리아)과 이외에 지역대표로 북미(캐나다) 중미(멕시코) 남미(브라질) 대양주(호주) 「아프리카」(세네갈) 「유럽」(유고) 「아시아」(중공) 그리고 주최국 한국 등 13개국이다. 조직위원회는 공산권불참에 대비, 「프랑스」「말레이지아」「이탈리아」 화란 「볼리비아」 등을 후보「팀」으로 선정하고있어 적어도 양적으로는 차질을 빚을 것 같지는 않다.
이번 대회는 4억원의 경비가 들며 선수숙식은 「워커힐」, 귀빈은 「롯데·호텔」, 심판은 「하야트·호텔」, 「프레스·센터」는 「앰배서더·호텔」로 정하고 있다.
조총장은 농구가 좋아 경북중·경성제대(학명으로 2학년 중퇴)를 거치는 동안 농구부를 따라 다닌 인연으로 지난 56년 대한농구협회 이사를 맡은 뒤 67년 ABC사무총장에 피선됐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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