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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무소속 흡수 적극 추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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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공화당과 신민당은 이번 선거 결과 무소속 당선자가 국회법에 규정된 원내 교섭단체 구성 요건(20명 이상)을 충족시킨 22명이나 진출한 사태를 중시, 이들을 가급적 최대한으로 입당시킴으로써 무소속 교섭 단체의 구성을 저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의 당선자가 73년 9대 선거 때의 73명에 비해 5명이 줄어든 68명에 그친 공화당은 5명 정도의 친여 또는 순수 무소속 인사를 입당 대상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은 입당 대상으로 ▲임인채 의원이 낙선한 나주-광산의 한갑수 ▲정무식 의원이 낙선한 포항-영일-영천-울릉의 권오태 ▲백남억 의원이 탈락한 금천-금릉, 상주의 박정수 ▲서영수씨가 떨어진 울산-울주의 이후낙씨 등을 꼽고 있으며 ▲ 신오철씨가 낙선한 서울 도봉의 순수 무소속 홍성우씨가 포함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화당 관계자는 김진만·함종윤·윤재명·임영득·최치환·임 호씨 등 친여 무소속 인사는 복수 의원 체제를 적극 배제한다는 당 방침 때문에 입당 대상에서는 일단 제외될 것으로 전망하고 입당 대상자에 대해서도 입당을 위한 절차는 상당한 시일이 지나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민당도 효율적인 원내 대여 투쟁을 위해서는 국회 소집 정족수인 3분의1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는 필요성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 확보한 61석 외에 친 야 무소속 당선자를 흡수, 입당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신민당에서 입당 교섭을 벌일 가능성이 있는 무소속 당선자는 공화당 의원으로 69년 3선 개헌을 반대했던 예춘호씨(부산 중구-영도), 친야 발언을 해 온 손주항씨(남원-임실)와 신민당 공천에서 탈락됐던 오세응씨(성남-광주), 한병채씨(대구서-북), 박 찬씨(공주-논산), 김현규씨(성주-선산), 과거 신민당 적을 가졌던 이상민씨(진주-삼천포), 신민당 공천 신청 의사를 가졌던 변정일씨(제주)등 8명이다.
이철승 대표는 13일 "야당 의석을 3분의 1에 가깝도록 하기 위해 이들 무소속 당선자의 신민당 입당 운동을 벌일 계획" 이라고 밝히고 오는 16일 최고위와 내주 초 정무회의 등 공식 기구에서 구체적으로 이 문제가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민당 당헌·당규는 비록 낙선된 사람이라 할지라도 당 공천 자는 지구당 조직책을 맡도록 규정하고 있어 무소속의 입당에는 실무적인 문제의 해결이 선행돼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신민당 일부에서는 의석 3석인 통일 당도 흡수 통합하여 야당 통합을 실현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무소속 당선자의 성분별 분류는 다음과 같다.
▲친여(10명)=김진만·이후낙·최치환·윤재명·함종윤·한갑수·임영득·권오태·박정수·임 호
▲친야(7명)=예춘호·오세응·박 찬·손주항·김현규·한병채·이상민
▲불명(5명)=홍성우·박용기·김 수·변정일·정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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