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단지 점차 소형화|주민편의시설 늘리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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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시는 25일 앞으로는 「아파트」지구라 하더라도 잠실·반포 같은 대규모「아파트」단지는 조성하지 않고 될수록 단지를 소형화하여 업무 및 시민편의시설을 대폭 늘리는 방향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또 12월중에 주택 및 도시관계전문가들로 「세미나」를 열어 공청회를 가진 뒤 현재의「아파트」지구 건폐율(5층 이하20%, 6층 이상18%)과 용적율(5층 이하1백%, 6층 이상2백%미만) 을 재조정, 공지비율을 높이기로 했다.
서울시가 「아파트」단지를 소규모화하기로 한 것은 그 동안 주택공급이라는 측면설서 무분별하게 업자들 요구대로 「아파트」건축허가를 해준 결과 ▲단지가 너무 비대해져 교통·후생·복리 등 사회적인 문제가 크게 제기되고 있으며 ▲특히 업자들이 학교·공원 등 공공시설확보를 기피하고 업무시설이 없어 「아파트」단지가 기형적으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 대표적인 예로 잠실「아파트」단지를 들고 『주택 행정적인 면에서만 계획했기 때문에 이 같은 파행적인 단지가 생겼다』고 지적, 『앞으로는 도시 계획적인 측면에서「아파트」지구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에 따라 「아파트」단지 안에 업무시설·유통시설·상업시설 등율 크게 확보, 단지 안의 주민들이 단지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출·퇴근 및 생활을 불편없이 할 수 있도륵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시내에는「아파트」지구로 지정된 곳이 2백38만 평 있으며 이 가운데 「아피트」가 들어서지 않은 공지가 83만평 정도 남아있다.
서울시 당국은 이 83만평 뿐 아니라 앞으로 건설부에 의해 지정될 「아파트」지구에 대해서도 이 같은 원칙을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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