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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전진" 아주대회를 가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지난 대회에 이어 이번「방콕」대회에서도 남북한의 전면 대결을 또 다시 불가피한 현실로 등장했다.
제7회 「테헤란」대회에서 한국은 금16·은26·동「메달」 15개로 종합4위를 차지했으며 북한은 김이 1개가 적어 5위에 「랭크」됐다.
이번 제8회 대화에선 총 19개 정목 중 한국은 17개 종목, 북한은 13개 종목에서 직접 또는 간접적 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그 중 구기종목(축구·농구·배구·탁구)의 남북전력을 비교해보면 한국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축구
북한은 4·25「팀」이 주축을 이룬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7월「메르데카」배 대회 때 「이라크·팀」의「유고」인 「코치」에 의하면 「이라크」는 북한을 지난봄 2-1로 이긴바 있다는 것이다. 또 북한은 「스피드」와 체력은 뛰어나나 개인기는 뒤지고 있다는 얘기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이라크」를 예선·결승에서 모두 2-0으로 완파한바 있어 한국이 일단 간접적인 전력 비교이긴 하나 우위에 있다고 하겠다. 그러나 「메르데카」배와 「박스·컵」대회를 휩쓴 한국도 장신 김재한이 빠졌고 남북대결은 실력이의의 요소가 작용하기 때문에 정확한 예상은 할 수 없다 하겠다.
◇농구
▲여자농구
지난 8월 제7회 「아시아」여자선수권 대회에서 강적 중공을 누르고 우승한 여자농구는 북한을 압도하고 있다.
그간 북한은 국제무대에 전연 모습을 나타내지 않아 전력은 미지수이나 지난7회 대회에서 81-63의 대승(2분20초를 남기고 북한기권)을 거둔 것 등으로 보아 한국의 우세가 예상된다.
▲남자농구
한국은 지난해 제9회「아시아」남자선수권대회에서 중공에 이어 준우승하는 등 「아시아」무대에선 강자로 부각돼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노장들이 대거 은퇴, 대폭적인 신진대사를 이룩했다. 특히 선수교체의 시기가 늦어 대학선수들로 주축을 이룬 대표 「팀」은 대화를 앞두고 「팀웍」조정에 고심하고 있다. 북한은 기술면에선 한국에 크게 뒤지고 있으나 신장 면에서 2m가 넘는 장신선수들이 버티고 있어 위협적이다.
◇배구
▲여자배구
여자 「팀」은 지난8월 제8회 소련 세계여자선수권대회에서 소련을 3-0으로 완파하는 등 저력을 과시, 북한 「팀」을 단연 앞서있다.
그러나 북한도 지난봄 세계 강자인 「쿠바」로부터 1「세트」를 뺏는 등 「파워」가 상당한 장신의「팀」이어서 무시할 상대는 아니다.
▲남자배구
남자배구는 지난9월 제9회「이탈리아」세계선수권 대회에서 강호「체크」「폴란드」를 연파, 사상처음 사계 「랭킹」4위에 부상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북한정도는 쉽게 제압하리라는 전망이다. 남자 「팀」은 평균신장이 1m90에 가깝게 장신화에도 성공, 이번 대회에선 일본 「콤플렉스」를 벗어나 「아시아」정상을 노리고있을 정도로 막강한 「팀」을 구축하고 있다.
◇탁구
7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는 탁구는 비교적 열세이다.
한국여자탁구는 이에리사·정지숙 등이 은퇴함으로써 전력의 약화를 초래했다.
반면 북한은 백전노장인 박영옥·박영순과 김창애 등 노장이 버티고 있어서 이기원·김순옥 등 신진들로 구성된 한국은 상당히 어려운 경기를 펼칠 것이 예상된다.
또한 남자「팀」은 이상국·윤길중·김완 등이 주축을 이뤄 제5회 대회 개인전에서 우승한 김충용과 갈이 의외의 성과도 기대하고 있으나 지난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북한보다 약세에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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