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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면정방기 성능 나쁘다”… 관련 업계서 사용 기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정부의 기계 공업 육성 시책에 따라 신·증설 면방 시설의 40%는 국산 기계를 사용토록 되어 있으나 국산 기계의 성능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업계가 이를 외면하고 있다.
한일방직·경방·윤성방직 등 국내 면방 업체들은 금년도 증설분 중에서 국산 면정방기를 20%만 사용하고 나머지 20%는 아예 반납해 버렸고 쌍령방직·태창기업 등도 증설분에 대한 국산 기계 사용을 기피, 반납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면방 업계에 따르면 현대양행(대표 정인영)이 「이탈리아」의 「마조리」사와 제휴로 생산하고 있는 「한라 마조리」 면정방기는 사절율이 높고 고속 해전이 어려운데다 부품의 이상 발생이 잦아 생산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
업계는 국산화 의무 비율을 작년과 같은 수준인 20%로 내리고 국산 기계의 미비점을 보완해 달라고 주장.
반면 국산 기계 「메이커」측은 아무런 결합이 없다고 버티고 있으나 국내 22개 면방 업체가 증설 허가를 받은 49만9천추 중 의무량인 19만추의 10%에 불과한 2만여추가 계약됐을 정도고 이미 3만5천추는 반납해 버려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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